역대급 엘니뇨 비상…'가뭄 우려' 아시아 식량 위기 경고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4 16:23
수정2026.06.04 16:53
[2019년 엘니뇨 현상으로 말라버린 호수 (AFP=연합뉴스)]
아시아 주요 농산물 재배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역대 최강의 '슈퍼 엘니뇨'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아시아에서 식량 위기 경고등이 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건조한 날씨가 아시아 전역의 농작물 파종을 방해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아시아에 식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게다가 심각한 엘니뇨 기후 패턴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인도 곡물 생산지 북서부 평원, 호주 동부 밀 벨트, 태국 주요 벼농사 지역, 인도네시아 광활한 팜유 농장은 최근 폭염과 평균 이하의 강수량 때문에 농작물 파종과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올 하반기에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에 고온 건조한 날씨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아시아 지역에선 극심한 가뭄과 폭염의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인도에서는 여름철에 주로 쌀, 콩, 사탕수수, 옥수수를 키우는데, 현지 기상청은 몬순(우기) 시즌의 강수량 전망치를 지난주 하향 조정하며 가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몬순 시즌 가뭄이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쌀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인도가 자국 내 쌀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동남아 국가 일부 지역은 가뭄으로 쌀과 팜유 수확에 타격을 받고, 인도네시아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자바섬, 수마트라 북부와 칼리만탄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열흘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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