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에서 군용기 등 뺀다… "동맹·러시아에 잘못된 신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04 09:56
수정2026.06.04 09:58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에 미군 군사자산 감축에 따른 공백을 자체적으로 메우라고 통보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전투기 F-15와 F-15E가 3분의 1 줄어 99대, 무인기 MQ-4와 MQ-9 리퍼가 절반이 줄어 12대가 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은 현지시간 3일 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가 나토의 방위 계획에 필요한 유·무인 군용기와 군함의 수를 신속하게 늘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나토 전력 모델(NFM· NATO Force Model)에 건강하지 않은 상호의존이 계속돼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의 군사력에 기대어 안보에 무임 승차한다는 비판을 되풀이하며 유럽이 자신을 보호할 재래식 전력을 유지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 등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군사동맹 운영 체제인 NFM에서 자국 기여도를 감축하겠다는 결정을 지난달 통보했습니다 .
미국은 당시 감축의 대상, 범위, 시점을 구체적으로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방 소식통들은 공중 급유기, 전투기, 무인기, 군함 등이 유럽에서 일부 철수할 군사자산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의 이번 계획에 따라 미국의 전투기 F-15와 F-15E가 3분의 1 줄어 99대, 무인기 MQ-4와 MQ-9 리퍼가 절반이 줄어 12대가 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이 구체적 사실관계를 떠나 동맹과 러시아에 잘못된 정치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짐 타운젠드 대서양안보 수석 연구원은 "미국은 러시아에 괴롭힘을 당하는 유럽을 지원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할 때"라며 "유럽 내 미군을 감축하고 나토에 약속한 군사력을 줄일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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