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마존 제쳤는데…비트코인의 추락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년 새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밀려났습니다.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 1조4천억 달러 수준으로, 글로벌 자산 순위 14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비트코인은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자산 시총 5위권에 오르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7천만 원 안팎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2조4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11%,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약 30% 하락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AI 투자 열풍 속에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7’ ETF는 최근 1년 동안 30% 넘게 상승하며 비트코인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가상자산 전문업체 윈터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은 오르는데 가상자산은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약 20억 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현물 ETF 출시 이후 가장 긴 자금 유출 흐름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그동안의 “절대 팔지 않는다”는 기조를 깨고 일부 물량을 매각한 점도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 4월 가상자산 시장으로 들어왔던 자금이 최근 엔비디아와 델, 중소형주 등 AI 관련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윈터뮤트는 “거시경제 부담이 다소 완화됐는데도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매수 주체의 부재가 핵심 문제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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