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호주 "중동전쟁 여파로 밀 수확량 26% 감소 전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2 13:23
수정2026.06.02 13:45

[호주 한 밀밭의 파종 현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2위권 밀 수출국 호주의 올 연말과 내년초 수확기 밀 수확량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료 가격 급등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4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정부 기관 농업·자원경제과학청(ABARES)은 2일(현지시간) 펴낸 작물 보고서에서 올해 수확기 밀 수확량이 2천670만톤(t)으로 작년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3년 만의 최소치이며, 지난 5년간 평균보다 23%, 10년간 평균보다 8% 각각 줄어든 것입니다.

보고서는 넉 달째 접어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전 세계 연료·비료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이 영향에 호주의 작물 생산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BARES는 "현재까지 이런 차질은 물리적 부족보다는 투입 비용의 상당한 증가로 이어졌지만, 파종기 초기 단기적인 연료 공급 중단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동의 무력 충돌이 지속하면 투입 비용이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작물) 생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생산비 상승에 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퀸즐랜드주 일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들이 최근 파종 시기에 작물 파종 면적을 줄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밀 재배 면적이 약 10만9천㎢로 작년보다 12% 축소, 2019년 이후 최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밖에 보리는 15%, 카놀라는 20% 수확량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호주는 세계 2위권 밀 수출국이며, 올 연말과 내년초에 수확되는 호주산 밀은 대부분 아시아·중동 지역으로 수출됩니다.

요소비료 등 질소비료는 통상 천연가스를 원료로 생산되는데,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차질을 빚어 이를 원료로 한 비료의 세계적 공급 부족 우려도 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생태보호구역에 리조트 허가 특혜의혹 누구?...'트럼프 사위'
美 블랙스톤, 아시아 투자 20조원 사모펀드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