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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오픈AI 제친 앤트로픽…K반도체 '청신호'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02 07:04
수정2026.06.02 07:5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시장 판도가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후발주자였던 앤트로픽이 달라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시장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K-반도체에도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최신 소식부터 보죠.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상장 절차를 밟았네요?

[캐스터]

간밤 당국에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속도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건, 올해 기업공개 시장이 말 그대로 전쟁터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세레브라스가 먼저 데뷔하면서 한몫 단단히 챙겼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초대형 상장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경쟁자인 오픈AI까지 견제하려면 조금이라도 앞서야, 자금 조달에서 그만큼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고요.

또 한발이라도 빨리 진입해야, AI 모델의 재무 보고 기준을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후발주자지만 몸값도 최근 오픈AI를 뛰어넘었죠?

[캐스터]

추격자에서 어느새 경쟁자로 나란히 서더니, 이제 앞지르기까지 했는데요.

최근 진행한 투자라운드에서 9천650억 달러, 우리 돈 1천40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난 건데,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 달러를 돌파할 만큼, 기업시장을 장악하고 빠르게 돈줄을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달라진 존재감은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죠?

[캐스터]

앤트로픽은 CNBC가 14년째 이어온 '디스럽터50' 명단에서도 오픈AI를 밀어내고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는데요.

단순히 기업 가치라는 수치상의 우위를 넘어서, 기술 개발 경쟁이 '대화형 AI'에서 앤트로픽이 집어삼킨 '엔터프라이즈 AI'로 이동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올해 리스트에 포함된 50개 기업 중 43곳이 "AI가 사업 모델의 필수 요소"라고 답할 만큼, AI가 이제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산업 현장의 인프라를 재편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데요.

단순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기술을 비즈니스 가치로 변환해 수익화에 성공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월가는 오픈AI가 여전히 강력한 위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용 서비스에서만큼은 앤트로픽의 정교한 접근 방식이 더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자본 시장은 AI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의 확실한 실적을 증명하는 기업들에 더 큰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앤트로픽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죠?

[캐스터]

매출 성장세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한데요.

최근 내놓은 숫자를 보면, 시장 예상을 8배나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과 이용량은 1년 새 80배나 뛰었는데, 회사 CEO조차 이런 속도가 계속되면 감당하기 어렵다, 농담 섞인 행복한 고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앤트로픽의 놀라운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AI 산업의 수익 구조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앵커]

앤트로픽 사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최근 파트너십을 넓혀나가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함께할 동료들을 서둘러 모으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슈퍼컴퓨팅 자원을 통째로 빌리는 파격적인 동맹을 맺기도 했고요.

구글과 아마존 등 다양한 클라우드 파트너와도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청신호가 될 수 있다고요?

[캐스터]

자연스럽게 빅테크들의 독자 AI칩 도입속도도 빨라지게 되면서, 투자 주체가 다변화하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하나에 매달리던 공급망이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객 외연도 넓어지게 되는데,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고객 다변화와 더욱 높은 가격 결정력,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전환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평균 판매단가가 더 높은 차세대 HBM 양산 시점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가시화되면서, 앤트로픽의 성장은 K-반도체에도 그린라이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너무도 강력한 성능에, 이른바 미토스 쇼크라고까지 불린 기술도, 우리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미토스 생태계 확장은 이미 시장 주도권이 질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앤트로픽의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면서 만들어진 동맹 구조는, K-반도체에 있어 단순한 투자 수익 이상의 거시경제적 돌파구를 제공합니다.

앤트로픽 시스템에 깊숙이 개입할수록,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견고한 초격차 구조를 갖추게 돼, 폭발적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요.

빅테크 진영 간 동맹의 균형추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뱅크가 뒷배를 받치는 오픈AI, 아마존과 구글이 손잡은 앤트로픽 진영의 양자대결 구조로 갈라지고 있는데, K-반도체가 앤트로픽의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앞으로 이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파운드리도 변수죠?

[캐스터]

삼성전자가 앤트로픽의 투자라운드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큰손 엔비디아 물량을 TSMC가 독점하는 구조 속에서, 독자적인, 초대형 앵커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장이 없는 아마존과 구글이 대주주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은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전용 칩 수주를 흡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만큼, 고착화된 TSMC 독점체제에 균열을 내는 중요한 트리거가 될 수 있어, 앤트로픽의 성장이, K-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워줄 또 다른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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