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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협상 흔드는 레바논 변수…갈 듯 못 가는 종전합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02 05:56
수정2026.06.02 07:23

[앵커]

레바논 상황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광윤 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앵커]

현재 레바논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1일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 남부지역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를 공격하는 헤즈볼라의 테러 본부가 성역으로 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3주 동안 멈췄던 베이루트 공습을 이미 지난주 재개했습니다.

지상군도 레바논 국경에서 약 10km 들어간 지점에 그어둔 통제선 '옐로라인'을 넘어 진격 중입니다.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인데요.

최근엔 국경선에서 30km 이상 깊숙이 밀고 올라가 전략 요충지인 '보포르 성'까지 점령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일대를 무기와 테러범이 없는 안보 통제 구역으로 만들겠다"며 가자지구처럼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레바논 상황이 진정돼야 종전 협상도 쉬워질 것 같은데, 통제가 가능한 건가요?

[기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미국, 이란 양 측 핵심 동맹인 동시에 완전한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게 협상의 걸림돌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접촉해 새 휴전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한 양국 정부 간 휴전 협상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는데요.

정작 분쟁당사자 격인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사실상 레바논 정권 입김이 미치지 않습니다.

이란 입장에서도 헤즈볼라는 종교·정치적 동맹이자,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대리 견제세력으로서 지원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카드입니다.

통제가 어려운 건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는 성명을 내놨는데요.

"우리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레바논 남부 지상작전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도 네타냐후 총리를 자제시키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과 이에 동조하는 미국 관료들은 "방어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선 공격과 '선제적 방어' 간 경계가 불분명해 고삐를 죄기도 어려운데요.

결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레바논 상황이 앞으로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계속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란도 직접 충돌하고 있죠?

[기자]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주말 이란의 레이더, 드론 통제 시설에 대해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국제수역 위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드론을 격추하는 등 공격적 행동을 보여 대응했다"는 겁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즉각 원점 타격을 통한 보복을 선언하며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미군은 이를 요격했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28일에 이어 같은 이유로 또 자국 영토를 공격당한 쿠웨이트는 이란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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