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IPO…충성팬들과 군중심리 활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1 15:52
수정2026.06.01 15:53
일론 머스크와 투자 은행들이 이달 예정된 사상 최대 규모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는 위험보다 매수하지 않는 위험이 더 크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뉴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면 머스크의 초대형 IPO는 의문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는데,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에만 43억달러의 적자를 냈습니다.
또 스페이스X의 '블록버스터' IPO는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후속 초대형 IPO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봤습니다.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가 재무제표가 아니라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드믄 IPO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주식시장 책임자 크레이그 코벤은 "이번 거래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런 열기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벤은 "IPO 수수료를 챙기려는 은행들과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초기 투자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이번 거래가 잘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스팀롤러(증기 롤러) 같다"고 표현했는데,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엄청난 관성으로 밀고 나가는 것 같은 흐름 같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스페이스X가 재무 현황을 공개했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우주 사업은 예상했던 만큼 수익이나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인공지능 부문인 xAI의 손실은 예상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자 중 일부는 스페이스X의 IPO에서 어쨌든 이 회사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예상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머스크의 이 회사를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월가의 주목을 끌 이번 IPO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펀드 운용사 뉴버거 주식시장 책임자 레노스 사비데스는 "누구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참여하려는 사람이 참여하지 않으려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는데, 뉴버거는 자사의 펀드 중 하나를 통해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월가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게 만드는 "피리 부는 사나이" 같은 독보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했는데, 약 16년 전 개인들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 IPO에 대거 참여했고, 이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2010년 IPO 당시 테슬라 주식 1천달러어치를 매입했다면 현재 그 가치는 약 40만 달러에 달합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도 비슷한 궤적으로 기업가치는 2010년 10억 달러에서 2018년 250억 달러, 2022년 1천250억 달러, 2024년 말에는 3천500억 달러로 추산됐고, 지난 2월 스페이스X는 xAI를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1조2천500억 달러로 평가했습니다.
머스크 측 은행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에 대한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다시 한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IPO 투자자 중 약 30%가 개인투자자들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반적 IPO보다 훨씬 높은 수치 입니다.
상장 주관사 중 한 곳인 BOfA는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을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로 초청해 로켓 설계와 조립에 사용되는 기술을 직접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머스크가 IPO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뉴버거의 사비데스는 "스페이스X 주식 공모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이번 거래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제발 돌아오세요'…열흘이 멀다 하고 예금금리 인상
- 2.국민연금 부부의 씁쓸한 현실…"평균 120만 원으론 못 산다"
- 3.스타벅스 사태에 어르신들 불똥?…복지부와 무슨일
- 4."다 갖추는데 2만원"…다이소, 러닝족 사로잡았다
- 5."내가 왜 상위 30%?"…고유가 지원금 이의신청 13만건 넘어
- 6."알 많아 좋아~"…B급 광고 대박 이수지도 나섰다
- 7.팀장 몰래 "내 주식 얼마나 올랐지?"…직장인 홀린 '엑셀 코스피'
- 8.국민연금 170조 매도폭탄?…기금위 결정 '촉각'
- 9.백발 아빠는 일하고 20대 아들은 백수…갈수록 늘어나네
- 10.국민연금 170조 매도 폭탄?…증시 오늘 '이 회의'에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