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은하철도999' 작사…하시모토 준 별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6.01 13:19
수정2026.06.01 13:22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노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와 '은하철도 999' TV 주제가 등 가사를 쓴 작사가 하시모토 준이 지난달 21일 간경화로 향년 만 8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전했습니다.
1939년 7월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오야마가쿠인대 다닐 때 후배 유명 작곡가 쓰쓰미 교헤와와 알게 되어 작사를 시작했고, 쓰쓰미 교헤이 작곡, 하시모토 준 작사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1968)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고, 이 노래는 이시다 아유미(1948∼2025)가 불렀습니다.
고인은 이시다가 부를 노래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요코하마에 갔을 때 바라본 바다의 느낌에 프랑스 칸의 야경 이미지를 더해 가사를 썼다고 회상한 적이 있는데, 당시 요코하마 바다는 불빛이 없어 캄캄했고, 멀리 게이힌 공업 지대의 불빛이 푸르게 빛날 뿐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제목을 '블루 라이트 가와사키'로 하려 했지만, 쓰쓰미가 "요코하마가 더 좋지 않나요"라고 해서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한국에선 일본 노래를 방송하거나 부르는 것이 금지돼 있었지만 이 곡만큼은 '한국인이 가장 잘 아는 일본 노래'로 꼽힐 만큼 널리 유행했습니다.
김국환이 불러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TV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 일본어 주제가 가사도 고인이 썼습니다.
일본어 가사는 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빛의 바다로/꿈이 흩어지는 무한의 우주여/별의 징검다리 건너서 나아가자/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찾는/나그네와 같은 존재∼'였고, 한국어 가사는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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