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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운 내려다 힘빠지네"…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6.01 08:05
수정2026.06.01 08:06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또다시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 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밥과 자장면, 김치찌개, 칼국수까지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며 외식 물가 압박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올랐습니다. 서울 시내 유명 냉면집들은 이미 1만원대 중후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의 우래옥은 지난 4월 평양냉면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했고, 남포면옥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을밀대는 1만6000원, 필동면옥과 을지면옥, 평양면옥 등도 1만5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냉면 가격 상승에는 원재료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한우 양지 100g 가격은 지난해보다 14.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지난해보다 3.74% 올랐습니다. 참가격 기준 전국에서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8000원을 넘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서울 주요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이미 1만9000원에서 2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닭고기 가격 상승도 삼계탕 가격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육용종계 3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줄었고, 닭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6.7% 상승했습니다.



가격 상승은 여름철 메뉴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울 지역 김밥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지난해보다 4.89% 올랐고, 자장면은 7731원으로 3.08% 상승했습니다. 김치찌개백반은 8654원, 칼국수는 1만38원으로 각각 가격이 올랐습니다.

외식 대표 메뉴인 삼겹살 가격 부담도 커졌습니다. 서울 지역 삼겹살 200g 평균 가격은 2만1321원으로 지난해보다 4% 넘게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일부 품목의 상승 폭이 서울보다 더 큰 곳도 있었습니다. 부산 자장면 가격은 1년 새 8.88% 올랐고, 부산과 대전의 김밥 가격도 각각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부담이 수입 물가를 자극하면서 외식 물가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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