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증가도 관성"…한번 늘면 줄이기 어렵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6.01 08:00
수정2026.06.01 08:00
"학생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과거의 지출 규모로부터 관성적으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최연우 연구위원은 '사교육비는 왜 쉽게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보고서에서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1400여명의 최근 5개년도의 수학 사교육비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초4 패널은 수학 사교육비 평균이 초4 시기 15만6천원에서 중2 때 41만8천원으로, 중윗값은 같은 기간 15만원에서 36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중1 패널 역시 수학 사교육비 평균이 중1 때 27만9천원에서 고2 시기 50만7천원으로, 중윗값은 27만원에서 48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연구위원은 "평균값이 중윗값보다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일부 학생의 높은 사교육비 지출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수학 사교육비를 기준으로 학생을 세 집단으로 나눈 결과,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3분위는 전 기간에 걸쳐 2분위나 1분위와 상당 부분 격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4 패널 중 3분위는 초4 시기 월평균 수학 사교육비가 35만6천원으로 2분위(14만3천원)·1분위(1만1천원)보다 훨씬 많았고, 중2 때에도 51만6천원으로 2분위(40만3천원)·1분위(36만3천원)와 차이가 컸습니다.
다만 1분위와 2분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축소되거나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1 패널 중 3분위는 중1 시기 월평균 수학 사교육비가 48만8천원으로 2분위(27만7천원)보다 76% 많았고, 고2 때에는 62만3천원으로 2분위(48만4천원)에 비해 29%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초4 패널과 중1 패널 모두에서 전년도 사교육비가 현재 수학 사교육비와 정적(+)인 관계로 나타났습니다.
최 연구위원은 "이는 수학 사교육비의 지출 규모가 경로의존적 성격을 지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한번 형성된 사교육비 지출 수준이 다음 해에도 어느 정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경로의존성은 과거의 선택이나 지출이 이후 선택과 지출에도 계속 영향을 주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앞서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천억원으로 2024년보다 5.7% 감소했지만,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년 전보다 2%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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