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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로켓 폭발에…우주 종목 주가도 '뚝'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6.01 04:52
수정2026.06.01 05:48

[블루 오리진 로켓 폭발 모습 (AFP=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던 우주 관련 주식들이 경쟁사  블루오리진 로켓 폭발 사고를 계기로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30일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블루오리진의 ‘뉴글렌(New Glenn)’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 발사장에서 시험 도중 폭발하면서 우주 산업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렌 로켓은 전날 엔진 시험 과정에서 폭발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당초 이 로켓을 이용해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감 속에 과열 양상을 보이던 우주 관련 종목들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AST스페이스모바일 주가는 이날 15% 급락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까지 올들어 83%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우주 발사 기업 로켓랩은 3%, 우주 인프라 기업 레드와이어는 5.1%, 항공우주·방산 업체 카먼홀딩스는 13% 하락했다. 보이저테크놀로지스는 4.3%, 달 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4.1% 떨어졌다.

미국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을 묶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우주 테마 바스켓은 2.9% 하락했고, 우주 산업 상장지수펀드(ETF)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UFO)’도 3.7% 내렸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고가 우주 산업 특유의 높은 위험성을 다시 상기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전략가는 “우주 산업은 작은 문제도 치명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라며 “투자자들이 그동안 수익 가능성만 바라보다가 위험 요소를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블루오리진은 이번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기지 개발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선정된 상태였습니다.

이번 사고로 블루오리진의 향후 발사 일정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존 버틀러 분석가는 “원인 조사 과정에서 뉴글렌 프로젝트 전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AST스페이스모바일의 위성 배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스페이스X 스타십 폭발 사고 이후 약 두 달 동안 발사 일정이 지연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비슷한 장기 지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사고 이후 AST스페이스모바일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브라이언 크래프트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블루오리진 발사 지연이 현실화될 경우 AST스페이스모바일이 2026년 발사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우주 관련 종목 급등세 자체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에릭 디턴 웰스얼라이언스 대표는 “우주 관련 주식 상당수는 미래 수익 기대를 기반으로 급등한 모멘텀 주식”이라며 “수익 실현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생기면 투자자들은 우선 매도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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