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자 늘고 연체율 오르고 '비상'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5.31 11:00
수정2026.05.31 11:15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이 2조원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대출자 수는 늘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며 한계 차주들의 부실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31곳) 2021∼2025년 연령별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25조6천3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천600억원 감소했습니다.
정부의 6.27 대출규제 이후 신규 대출이 위축된 가운데, 기존 대출 상환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대출 잔액 감소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총 차주 수는 207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8천명 늘었습니다.
평균 연체율은 0.54%p 상승한 6.93%를 기록했습니다.
조사 대상 31개 저축은행 중 11개사에서 잔액이 줄고 연체율은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 신용대출에서 50대 이상 연령대의 비중은 증가했습니다. 2021년 말 기준 전체 잔액의 27%, 전체 차주 중 26%에서 2025년 말 기준 각각 34%, 32%로 올랐습니다.
50대 차주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말 대출 잔액이 5조9천400억원, 차주 수는 34만7천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각각 7조2천100억원, 50만7천명까지 늘었습니다. 연체율도 4.46%에서 6.66%로 높아졌습니다. 올해 1분기엔 대출 잔액은 7조800억원으로 줄었지만 차주 수는 51만3천명으로 더 늘고 연체율도 7.14%로 올라갔습니다.
60대 이상은 대출 잔액이 2021년 말 1조1천200억원(10만명)에서 지난해 말 1조7천300억원(15만5천명)으로 늘었습니다. 연체율은 6.00%에서 8.01%로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출 잔액은 1조7천500억원, 15만6천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연체율은 8.56%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조달비용 부담은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 발행 등 시장성 조달이 어려워 정기 예·적금 등 수신 의존도가 높습니다. 법정 최고금리 규제와 차주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하면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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