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1조 달러 넘본다…세계 5강 무역강국 전망도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5.31 09:57
수정2026.05.31 10:06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사상 최초로 7천억달러 고지를 밟은 한국 수출이 올해에는 9천억달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고려할 때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했던 '수출 1조달러'를 연내에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오늘(3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천93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7천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018년 수출 6천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입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급증한 3천6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입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3% 높은 7천40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목표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와 연구기관, 금융투자업계 모두 올해 수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다른 변수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역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천2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한국 수출이 9천억달러에 안착할 경우 지난해 7천382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넘어서며 세계 5대 무역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됩니다.
김 장관은 최근의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기댄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 반도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른 분야도 14∼15% 수준의 증가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4월 기준 뷰티(24.1%), 패션(13.7%), 푸드(7.8%) 등 이른바 'K-소비재'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아울러 아세안·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재작년 22.6%에서 지난해 23.6%로 확대되는 등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유례 없는 호황을 근거로 올해 수출 1조달러 달성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 대비 44.2% 급증한 1조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산업부는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하반기부터 총력 지원에 나섭니다.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동시에 소비재·전력기기·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과 방산·원전 등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무역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입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고 수출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통합 상담창구인 '무역장벽 119'를 가동합니다. 또 5년간 매년 100개씩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수출 1천만달러 이상의 중추 기업으로 육성하는 'K-수출스타 500'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참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산업부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추진 과제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탄탄한 수출 구조를 확립하고 '모두의 수출'을 기반으로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선도하는 무역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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