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부의 씁쓸한 현실…"평균 120만 원으론 못 산다"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수령액은 노후 생활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노령연금을 동시에 받는 부부 수급자는 93만8천여 쌍으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28.5%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42만8천여 쌍과 비교하면 6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전업주부 등의 임의가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 받는 평균 연금액은 월 120만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2020년 월 81만 원보다 늘었지만 실제 노후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 결과, 50세 이상 중·고령층이 생각하는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월 216만6천 원, 적정 생활비는 월 298만1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부부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최소 생활비의 절반 수준, 적정 생활비의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입니다.
연금 수급 구간을 보면 월 1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가 42만2천여 쌍으로 가장 많았고, 월 100만~200만 원 미만도 40만6천여 쌍에 달했습니다.
전체 부부 수급자의 약 89%가 부부 합산 월 200만 원 이하의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부부는 6천636쌍이었고, 이 가운데 월 500만 원 이상 수급 부부는 5쌍에 불과했습니다.
분석 결과 연금액 차이를 좌우한 핵심 요인은 가입 기간이었습니다. 월 300만~4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의 평균 가입 기간은 670개월로, 월 100만 원 미만 수급 부부보다 두 배 이상 길었습니다.
특히 고액 수급 부부들은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연기 수급’이나, 과거 보험료를 추가 납부하는 추납·반납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임의가입과 추납 제도 등을 활용해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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