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 시공사 선정 D-1…현대건설·DL이앤씨 '한강변 대전'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5.29 17:13
수정2026.05.29 17:25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경쟁입찰 구역인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압구정 2·3구역을 확보한 현대건설과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노리는 DL이앤씨가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와 미래 비전을 앞세운 현대건설, 사업성 및 금융 조건을 강조한 DL이앤씨의 맞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내일(3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합니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한양1·2차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천397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총 공사비는 약 1조4천960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양자 대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가운데 경쟁입찰이 성사된 곳은 5구역이 유일합니다. 앞서 2·3구역은 현대건설이, 4구역은 삼성물산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브랜드의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하며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상품 측면에서는 전 세대 한강 조망을 비롯해 240도 파노라마 조망 특화 설계, 17m 높이의 하이 필로티, 3m 우물천장 등을 적용해 한강변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로보틱스 기반 미래형 주거 서비스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습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배송 로봇, 주차 로봇, AI 기반 차량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미래형 스마트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압구정2구역과 여의도 한양 등 신속통합기획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DL이앤씨는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사업 조건과 사업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DL이앤씨는 3.3㎡당 1천139만 원의 확정 공사비를 제안하며 향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부담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주비 LTV 150%,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분담금 최대 7년 유예 등 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속도도 주요 경쟁 포인트입니다. DL이앤씨는 조합 원안인 63개월보다 6개월 짧은 57개월 공사기간을 제안했습니다. 순타 공법 적용과 코어선행공법 도입, BIM 기반 공정관리 등을 통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펜트하우스 확대, 상가 수익 극대화 전략 등을 통해 사업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단순한 한 개 사업장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현대 원 시티' 구상에 한층 가까워지게 됩니다. DL이앤씨 역시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압구정에서 따낼 경우 향후 재건축 수주전에서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압구정 재건축이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상징성을 갖는 만큼, 어느 회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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