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붐의 그늘'…"美 경제비중 기업이익 최고-노동소득 최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29 16:12
수정2026.05.29 16:19
미국 경제에서 기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7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노동소득 비중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실적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반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오히려 악화하면서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8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임금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근로자 보수는 전분기 대비 0.8% 증가한 반면, 미국 내 기업이익은 2.7%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총소득(GDI)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194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기업 이익 비중은 12.1%로 195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할 경우 2019년 말 이후 시간당 임금은 3% 오르는 데 그쳤지만 기업이익은 50% 늘었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됐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WSJ은 "이 같은 수치는 활황인 증시와 대중 사이의 간극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AI 투자 열풍은 이러한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S&P500 구성 기업 가운데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도 같은 기간 17%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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