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 '췌도 이식법' 등 첨단재생의료 심의 통과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5.29 14:25
수정2026.05.29 14:33
제1형 당뇨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새로운 췌도 이식법과 만성 콩팥병 조직공학치료법이 첨단재생의료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제6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생의료기관의 임상연구 실시계획 5건 가운데 2건을 적합 의결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적합 의결된 첫 번째 과제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제1형 당뇨)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의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소 심근막 유래 콜라겐 패치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국소 췌도를 이식하는 중위험 융복합치료 분야 임상연구입니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성인형 당뇨병(제2형 당뇨)과 달리 선택할 수 있는 치료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인슐린 주입 치료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고, 저혈당이나 각종 합병증 위험이 지속적으로 따르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도를 이식하는 것이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장에서 간으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인 간문맥을 통해 췌도를 이식하는 현재 방법의 경우 췌도세포의 응고 및 면역반응, 이식한 세포가 굳는 섬유화 등으로 인해 이식된 췌도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손실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환자에게서 얻은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소 심근막 유래 콜라겐 패치를 활용해 복막에 췌도를 이식하는 새로운 방법이 적용됩니다. 이를 통해 이식된 췌도의 생착률을 높이고, 다양한 세포와 성장인자가 함께 작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그물막 조직(복부 장기를 감싼 복막의 층)을 피브린글루(의료용 접착제) 지지체와 혼합해 신장 피막 하에 이식하는 저위험 조직공학치료 분야 임상연구입니다.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으로 인해 신장 손상 또는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현재 치료는 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진행된 신장 섬유화나 세뇨관 손상을 되돌리거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연구에선 환자 본인의 그물막 조직(대망)을 채취해 피브린글루와 함께 신장 표면 아래에 이식하는 방법을 적용해 치료 과정의 안전성과 손상된 콩팥 기능 회복 가능성이 평가됩니다.
김동익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성, 유효성,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심의를 통해 중대·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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