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아폴로 등 54조원 부채 딜 박차…"앤트로픽의 구글 칩 확보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29 13:29
수정2026.05.29 13:32
유명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이 앤트로픽이 사용할 인공지능(AI) 칩 확보를 위해 36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부채 조달 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아폴로와 블랙스톤은 부채 조달 딜에 참여할 추가 투자자를 모집 중안데, 이번 거래로 확보된 자금은 전액 구글 AI 칩인 TPU(텐서처리장치)를 매입하는 데 쓰이며, 이 TPU들은 앤트로픽에 리스 형태로 제공됩니다.
딜이 성사되면 AI 칩 조달을 위한 부채 파이낸싱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AI 설비 투자로 대규모 자금 지원이 절실한 앤트로픽으로선 자사의 인프라 구축 목표를 달성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큰 호재가 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와 자율형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등으로 기업용 AI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최근 기업가치가 9천650억달러(1천440조원)로 평가돼 경쟁사 오픈AI의 몸값을 앞질렀습니다.
이번 딜에 구글의 TPU 개발 파트너인 브로드컴이 나섰는데, 브로드컴이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의 상당 부분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내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아폴로와 블랙스톤은 대출 채권의 일부를 다른 기관들에 '셀다운'(지분 분할 매각)해 위험을 분산하고, 동시에 상당 부분은 직접 보유해 장기 수익원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폴로, 블랙스톤, 앤트로픽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해당 딜은 'AI 칩 담보대출' 방식을 쓰는데, 특수목적법인(SPV)을 세운 뒤 TPU 등 AI반도체를 매입해 앤트로픽 같은 최종 고객사에 리스하고, 대출금 상환은 리스료와 AI 칩의 장기 미래가치를 담보로 이뤄집니다.
AI 칩 담보대출은 최근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AI 칩의 현물 가치를 디딤돌로 활용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코어위브 등 주요 AI 인프라 기업들이 많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딜의 핵심 성사 요인으로 지급보증을 선 브로드컴의 탄탄한 신용을 꼽았습니다.
앤트로픽이 글로벌 AI 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해도 아직 실적이 부족한 스타트업인 만큼 브로드컴의 지급보증 없이는 수십조원 규모의 부채를 조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앤트로픽은 올해 2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며, 회사 연 환산 매출은 해당 분기 말 기준으로 500억달러(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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