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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주가 뛰었지만 양산 안갯속…유리기판 플랜B 공식화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5.29 11:24
수정2026.05.29 15:43

[앵커]

반도체 호황에 뛰어들기 위해 차세대 먹거리로 유리기판을 낙점한 SK그룹의 소재 계열사 SKC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리기판 상업화 일정이 야금야금 늦어져 벌써 3년이 밀렸는데, 결국 회사가 플랜B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SKC 유리기판 사업이 계속 지지부진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3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SKC는 미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상업화를 추진 중인데요.

당초 상업화 시점은 2024년 6월입니다.

그러나 공장 준공이 늦어지면서 '2025년 양산'으로 한 차례 일정이 밀렸고요.

이후 '2026년 인증 완료'로 재차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시에서는 "현재 시점 기준으로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정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전략 변화입니다.

SKC는 그동안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임베디드 방식', 즉 부품을 기판 내부에 직접 심는 단일 방식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시에서 처음으로 제품 구현이 상대적으로 쉬운 '논 임베디드 방식'도 병행하겠다며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했습니다.

유리기판 상업화 일정이 계속 밀리자, 난이도를 낮춘 제품으로 고객사 인증을 따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회사가 이 사업에 투입한 자금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SKC가 그간 앱솔릭스에 투입된 자금만 누적 기준으로 4,174억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최근 유상증자로 조달한 1조 1,671억 원의 절반인 5,896억 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답보 상태인 유리기판 사업의 퇴로도 마땅치 않습니다.

SKC는 그간 화학, 필름, 반도체 전공정 소재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유리기판에 올인하는 구조로 사업을 재편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추가로 팔 만한 사업부가 없다"고 밝히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보조금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칩스법에 따라 확보한 7,500만 달러 중 4,000만 달러는 수령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보조금 3,500만 달러는 2공장 투자가 전제 조건입니다.

그러나 2공장 투자 계획이 없어 회사 스스로 "수령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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