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밑 철로 '붕괴 당일'...승객 탄 열차 59대 통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28 18:21
수정2026.05.28 18:35
[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당일 오전부터 사고 직전까지 고가 아래 철로로 승객을 태운 열차 59대가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량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girder)가 29㎜ 내려앉는 등 사고 징후가 확인됐음에도 즉시 이 구간을 통제하지 않아 12시간 동안 철로 밑이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8일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소문 고가 붕괴 당일인 지난 26일 새벽 2시 30분부터 사고가 일어난 오후 2시 33분 사이 승객을 태우고 사고 고가 아래 철로 통과한 열차는 총 59대로 확인됐습니다.
열차 종류 별로는 KTX 등 고속열차가 28대, 전동열차가 31대로 파악됐습니다.
승객이 타지 않은 채 회송한 열차와 화물열차, 시운전 열차, 모터카 등 당일 사고 구간을 통과한 열차는 모두 166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가가 무너지기 5분 전에는 승객 42명이 탑승한 KTX 열차가 고가 아래를 통과했고, 사고 1분 30초 전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이 구간을 지나는 등 아찔한 순간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당일 새벽 야간작업 시 단차가 발생한 사실과 그로 인해 주간에 안전진단을 시행한다는 그 어떤 내용도 시공사나 서울시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고가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철도·도로 등 통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합동 안전진단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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