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투표 꼴찌·'비호감 1위' 독일 총리, 취임 1년 만에 교체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28 17:58
수정2026.05.28 18:00
취임 1년만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집권 여당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개혁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역대 가장 인기 없는 총리로 꼽힐 만큼 지지율이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메르츠 총리가 대표로 있는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인사들이 총리 교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주간지 슈테른은 "연립정부가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낼수록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총리 교체 시나리오 논의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비 총리'로 헨드리크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가 거론되는데, 취임 전까지 행정 경험이 없었던 메르츠 총리와 달리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를 6년째 이끌고 있고 대중적 인기도 많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는 지난해 2월 총선 때도 CDU 총리 후보 물망에 올랐으며, CDU 자매정당 기독사회당(CSU) 대표이자 바이에른 주총리인 마르쿠스 죄더도 같은 맥락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 측근은 이에 대해 중도 세력을 흔들고 극우 독일대안당(AfD)에게 좋은 일이라며 "국제적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배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으며, 뷔스트 주총리는 자신이 교체 투입될 수 있다는 추측에 "나는 축구 실력이 별로"라며 에둘러 선을 그었습니다.
총리 교체가 당내 공식 논의로 구체화하지는 않았는데, 현실적으로도 조기 총선이나 연립정부 재구성 없이 총리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헌법상 연방의회가 재적 과반 찬성으로 현직 총리를 해임하고 동시에 후임 총리를 선출하는 '건설적 불신임'으로 가능하지만 당내에서 압박받더라도 CDU 대표인 메르츠가 물러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연립정부 파트너 사회민주당(SPD)이 동의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메르츠 총리는 전날 당내 행사에서 "요즘 벌어지는 논쟁을 보면 우리나라가 완전히 마비됐고 자력으로 더 이상 변화할 수 없으며 쇠락이 예정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면서도 "나는 이 자리의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른 대안을 찾고 있지 않다"고 소문을 일축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의 주요 정치인 선호도 설문에서 또 20명 중 꼴찌를 기록했으며, 뷔스트 주총리가 3위로 CDU·CSU 정치인 중 가장 높았고 죄더 주총리가 다음이었는데, 연정 다수파인 CDU·CSU 연합 지지율은 22%로 1위 AfD(29%)와 격차가 오차 범위 바깥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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