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 병·의원 14곳 적발…반복 투약자도 수사의뢰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5.28 15:10
수정2026.05.28 15:27
[사망한 간호조무사의 자택에서 발견된 주사기. (사진=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점검한 결과, 병·의원 14곳을 적발했습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한 처방 및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지방정부와 함께 프로포폴 투약 병·의원 27곳을 합동 점검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점검 이후 식약처는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과 반복 투약자들을 수사의뢰하고, 마약류 취급 미보고 등 관리의무를 위반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식약처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내역을 분석해 프로포폴 재고량 상위 등 마약류 취급관리 위반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점검의 후속 조치입니다.
2차 점검은 지역과 진료과목 특성을 고려해 강남·서초 일대 피부·성형 시술 위주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내역 분석과 함께 각 의료기관별 오남용 여부 등을 점검했습니다.
식약처는 총 14개 의료기관을 적발했으며,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11곳은 수사의뢰했습니다. 또 취급내역 보고의무 위반 등 관리의무를 위반한 11곳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여러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반복적으로 투약받은 1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들은 월 2회 이상, 2개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의사 A는 반복투약자 B에게 간단한 피부 시술 등 마약류 처방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약 22개월 동안 프로포폴 약 1260㎖를 총 33차례 반복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반복투약자 C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3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총 147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켜 심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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