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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억 금괴' 고수익 미끼로 털었다…160억대 다국적 사기단 검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28 10:13
수정2026.05.28 10:15

[경찰이 압수한 범죄수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주로 고령층을 상대로 160억 원대 금괴와 현금을 받아 가로챈 다국적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피싱수사계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한국인 국내 총책 A씨 등 17명을 검거해 이 중 1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리딩방을 홍보하며 피해자 83명으로부터 16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범행에 가담해 범죄수익을 세탁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들은 60대 이상으로 70대와 80대 고령자가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외국계 투자회사를 사칭한 허위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조작된 수익 그래프를 보여주며 투자금을 뜯어냈습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실제 투자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총책과 보조 등 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원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6∼7개국 출신의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조직원들은 A씨의 지령을 받아 피해자를 직접 만나 골드바 등을 넘겨받은 뒤 이를 현금으로 바꿔 세탁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가로챈 골드바는 입국한 조직원들이 서울 종로 일대 금은방을 돌며 일반 고객처럼 위장해 현금화한 뒤 국내외 불법 환전상을 거쳐 가상화폐 '테더(USDT)'로 전환해 해외 지갑으로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49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뜯긴 피해자 B씨의 신고를 받고 수거책을 최초 검거한 뒤 상선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해 국내 총책 A씨까지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현금과 골드바 등 5억5천만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나머지 범죄수익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0대 후반인 B씨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사기 조직을 알게 돼 처음에는 계좌이체를 통해 수백만원을 투자했다가, 허위 앱에서 투자금이 수배로 불어나는 것처럼 보이자 보관 중인 금괴까지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원이 특정된 조직원 33명 가운데 17명은 검거 후 송치했고 해외로 도주한 6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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