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분할수주 수면 위로…김정관 "열두척 포기 안해"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5.28 09:35
수정2026.05.28 10:47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세종에서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만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결과 발표가 다음달 말 예정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국·독일 간 6+6척 분리발주설이 현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번 수주와 관련해 여러 차례 인용했던 이순신 장군의 12척 발언을 언급하며 전량 수주 의지를 거듭 다짐했습니다.
28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산업부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CPSP와 관련해 "한국 6척, 독일 6척으로 나눠 발주하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들었다"며 분할발주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열두 척은 이순신의 열두 척"이라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김 장관이 지난 3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춣석해 "캐나다 측에 직접 물어봤고, 현재 그런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공식 부인했던 것과 온도 차가 있는 발언입니다.
무엇보다 결과 발표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분할설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분할 수주 시나리오가 정부 내에서 인지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 신호를 읽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그는 "공정성 이유로 만나면 안 된다던 졸리 장관이 면담에 응했다"며 "만난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캐나다 산업부 장관에게 "올드 프렌드는 원래 있었고, 뉴 프렌드가 필요하다"고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가 전통적 동맹인 유럽(독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불안 요소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김 장관은 한국의 핵심 경쟁 우위로 실물 함정의 존재를 꼽았습니다.
그는 "우리 잠수함은 실체가 있는 함정이지만 독일은 아직 설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방산 기술로 설계·건조한 KSS-III 도산안창호함이 지난 25일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캐나다 현지 수주전 로비 성과에 대해서도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가 성명을 냈고, 유력 부품사 사장이 방송에서 한국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며 "현대차·한화 방산차량 패키지를 앞세운 산업협력 전략이 실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만찬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파업 이슈를 비롯해 올해 수출 전망, 하반기 산업정책 관련 대응 방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그는 "삼성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며 "지금의 반도체 경기를 글로벌 탑으로 가는 디딤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올해 9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겠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도 13~15% 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중동 전쟁이 종료되고 호르무즈가 정상화되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안정되면 해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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