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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먼 종전합의…美·이란 막판 신경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5.28 05:53
수정2026.05.28 07:56

[앵커]

합의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았는데요.



막판 진통인지,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건지, 정광윤 기자와 함께 밤사이 나온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합의 전망이 약해진 건 아니죠?

[기자]

일단 물밑 협상에서 벗어나 합의 초안을 두고 공개적으로 줄다리기하는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백악관 내각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경로를 선호한다"며 "협상이 성공하도록 모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향후 몇 시간, 며칠 동안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만약, 만들어질 수 있는 합의가 있다면"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실제 의견 차를 좁히는 건 아직 희망사항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내가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미국 내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르진 않겠다는 겁니다.

[앵커]

합의가 멀다고 느껴지는 게, 여전히 이견이 크기 때문이거든요?

어떻습니까?

[기자]

돌파구가 생기나 싶었던 핵 문제마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이란 현지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한발 양보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요.

"비축분 포기만으론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추가적인 조건을 단 셈입니다.

결국 우라늄 농축 행위 자체까지 상당부분 양보해야, 이란 측의 동결자금 해제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상반된 입장은 양측이 아직 합의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두고도 서로 말이 엇갈리고 있잖아요?

[기자]

일단 "한 달 안에 해협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는 양해각서 초안 내용은 양측 모두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국영방송은 여기에 더해 "이란이 항로 지정과 관리를 맡고 오만이 협조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들도 "합의의 실질적 담보물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 "오만과 통행절차를 논의 중"이라는 발언들을 내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통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 박는 동시에 "오만이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과 해협을 마주 보는 오만에, 통행료 나눠 먹자는 등 꼬드김에 넘어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한 겁니다.

[앵커]

이것들 말고도 다른 문제에서도 신경전이 오갔죠?

[기자]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주변 미군이 철수하고 해상봉쇄를 푸는 조항이 양해각서 초안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철수대상이 중동 미군기지 내 기존 주둔병력까지인지, 전쟁으로 추가 배치된 전력만인지는 향후 협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해 "날조된 것"이라며 전면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또 이란 파르스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몇 시간 안에 합의 최종 타결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고 전했는데요.

"남은 쟁점들이 해결되기 전까진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는 당국자 입장을 인용하면서 미국 측이 여론전을 시도할 가능성에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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