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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차 대신 '이것'…AI 인프라 수혜주 부상에 주가도 '쑥'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5.28 04:38
수정2026.05.28 05:45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의 에너지 사업 부문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힘입어 뜻밖의 '효자 사업'으로 떠올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포드 주가는 고유가에 따른 자동차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날까지 최근 한 달 새 26% 넘게 올랐습니다.

에너지 저장 사업부문 자회사 '포드 에너지'(Ford Energy)를 설립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진출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포드의 ESS 사업 진출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전략적 전환의 산물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던 공장들이 수요 부진으로 유휴화하자 이를 데이터센터·전력망용 ESS 생산 시설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규모 ESS 수요도 함께 커진 상태입니다.

특히 최근 모건스탠리가 포드 에너지의 가치를 100억 달러(약 15조원)로 추산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후 포드 주가는 본격적으로 강세 흐름을 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페르코코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포드가 대형 상업고객들과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포드 에너지 부문의 가치가 1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또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의 기술제휴가 포드의 에너지 저장 사업에서 "저평가된 전략적 경쟁 우위"라고 평가했습니다.

포드는 이후 실제로 프랑스전력공사(EDF) 북미 사업체에 2028년부터 연간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올해 에너지저장 사업에 15억달러(약 2조2천억원)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켄터키주 배터리공장을 데이터센터·전력망용 대형 저장 셀 생산 시설로 전환하고, 올해 개소하는 미시간주 배터리공장 일부도 소형 저장 셀 생산 시설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BNP파리바의 제임스 피카리엘로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배터리 시설 전환에 대해 "배터리 셀 과잉 생산능력의 진정한 재활용에 해당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EDF와 체결한 것과 같은 규모의 계약을 12개월 내 5건 체결해야 포드의 사업 전망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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