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에 멈춘 철도…"이르면 토요일 운행 재개"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5.27 16:34
수정2026.05.27 16:35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르면 오는 29일까지 철도 시설 복구를 완료하고, 30일 첫 차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27일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현장 안전 확인과 구조물 안전성 점검, 전차선 복구 순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요일 밤까지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 토요일 첫 차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붕괴된 구조물이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을 덮치면서 단전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KTX는 서울∼행신역 구간, 전동열차는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강관비계 제거와 거더 철거, 전차선 복구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더는 교량 상판 아래 설치돼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입니다.
김 국장은 “강관비계를 먼저 제거해야 거더와 보가 드러난다”며 “총 16개의 거더 가운데 대부분이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태여서 하나씩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거더 제거가 모두 끝나야 전차선과 철도 궤도 작업이 가능하다”며 “궤도 상태는 비교적 양호해 보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점검 후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국토부는 사고 고가차도가 준공된 지 59년이 지나 구조물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였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김 국장은 “콘크리트 열화 현상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장애 요인이 발생할 경우 주말까지를 2차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콘크리트 강도 측정과 계측기 설치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에도 착수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날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외부 전문가 중심의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28일 착수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조사위원회에는 시공·구조·안전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해 보고 체계와 품질 관리, 구조 안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게 됩니다.
김 국장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상세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차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KTX 운행 정상화 전까지 SRT 입석 발매 수량을 기존 열차당 15석에서 30석으로 확대하고, 고속버스 임시편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고양기지에 있는 열차를 서울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용산역, 노량진역을 거치는 우회 운행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 야간 시간대에 우회 선로를 활용한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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