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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새벽에 위험 신호…"통제·보강 조치 왜 없었나"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5.27 16:25
수정2026.05.27 16:27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약 12시간 전 이미 구조물 이상 징후가 감지됐음에도 충분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즉각적인 보강 작업이나 현장 통제가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7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고 당일 새벽 서소문 고가도로 상판 일부가 약 2.9㎝ 내려앉는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안전진단과 해체 작업이 이어졌고, 결국 같은 날 구조물이 붕괴했습니다.

건축물 해체 기술 전문가인 한 기술사는 “상판 침하는 사실상 붕괴 조짐이 나타난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안전진단 목적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직접 구조물 위에 올라간 것은 위험 부담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침하된 상판 위에 작업 인원이 올라가면 수백㎏의 추가 하중이 실릴 수 있다”며 “구조물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한 뒤 작업을 진행했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체 공사 현장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전문가는 붕괴 방지용 임시 보강 조치가 우선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체 과정에서 주요 구조물을 절단할 경우 즉시 제거하거나 낙하하지 않도록 지지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며 “현장 사진상 일부 구조물이 절단된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붕괴 위험이 감지됐다면 가장 먼저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를 막는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며 “당시 상황은 사람이 직접 접근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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