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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 망했네요" 했는데…출산율 대반전

SBS Biz 정윤형
입력2026.05.27 15:46
수정2026.05.27 15:56

[EBS ‘조앤 윌리엄스의 대화’ (사진=EBS 캡처)]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출생 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합계출산율도 반등하면서 정부와 전문가들은 "추세 전환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7만50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51명, 14.8% 증가한 수치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과 증가폭입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별 기준으로도 21개월째 증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5200명으로 1년 전보다 19.4% 늘어났습니다. 3월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합계출산율도 상승했습니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지난해보다 0.12명 올랐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합니다. 3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석 달 연속 0.9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습니다. 전남과 세종, 충북, 울산, 강원, 충남, 경남, 경북, 경기, 제주 등 10개 지역에서는 출산율이 1명을 넘겼습니다. 반면 서울은 0.77명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출생 증가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지난해보다 6.1% 늘어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의 혼인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3월 혼인 건수 역시 2만1112건으로 10.1%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정책 지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함께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일부 정책 효과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부모급여와 아동수당, 첫만남이용권 등 출산·양육 지원이 확대되면서 양육비 부담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가구의 월평균 명목 양육비는 14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실질 기준으로는 130만7000원으로 4만7000원 줄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현금성 지원 확대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 지원 가운데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양육수당 등 현금 지원’을 꼽은 비율이 41.5%로 가장 높았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부모급여와 아동수당 간 지원 격차를 줄이고, 농어촌·장애아동 가구 등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최근 출산율 반등 흐름에 따라 정부의 장래 인구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저출생 추세 반전의 긍정적 신호”라며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합계출산율이 0.9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부담과 주거·돌봄 문제 등이 여전히 저출생의 핵심 원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초저출산 문제는 해외에서도 우려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조앤 윌리엄스 명예교수는 과거 한국의 출산율 수치를 접한 뒤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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