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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거치는 동안 아무도 몰랐다…총체적 부실 자인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5.26 17:50
수정2026.05.26 19:04

[앵커] 

어처구니없는 이번 사태는 대표이사까지 보고되고 승인됐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결재자는 시안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승인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탱크데이' 마케팅. 

조사 결과 스타벅스코리아 이커머스팀에서 기획돼 팀장과 본부장, 대표이사를 거치는 4단계 승인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누구도 '5월 18일'과 '탱크'라는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부 결재자는 디자인 시안이 담긴 첨부파일조차 열어보지 않고 승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사실상 내부 검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전상진 / 신세계그룹 경영총괄부사장 :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단 한 차례의 문제 제기조차 없었습니다.] 

논란의 문구를 만든 직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기존 마케팅 문구와 운율을 맞추는 데 집중했을 뿐 5·18은 떠올리지 못했다", "AI를 활용해 문구를 만들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탱크 텀블러' 명칭과 관련해서는 해외 제조사가 만든 제품으로, 실제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은 이름이라는 제조사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니 탱크 텀블러 출시일이 세월호 참사일인 4월 16일과 겹친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초 4월 20일 출시를 제안했지만, 행사 업체 측이 브랜드데이 일정에 맞춰 4월 16일로 확정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신세계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탱크데이 문구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조직 전체의 검수 시스템 부실이라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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