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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투여로 심장질환 장기예방?… LDL 강하 효과 18개월 지속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5.26 15:36
수정2026.05.26 15:41

[가슴 통증 (PG) (사진=연합뉴스)]

단 1회 투여로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영구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지녔을 가능성이 있는 실험적 유전자편집약물의 초기 연구 결과가 저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습니다.



만약 대규모 연구에서 이 결과가 확증된다면 수많은 사람의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단회 요법'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25일(현지시간)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VERVE-102를 이용한 PCSK9 생체 내 염기 편집'(In Vivo Base Editing of PCSK9 with VERVE-102 for Hypercholesterolemia)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버브 세라퓨틱스'의 모회사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이 연구에 관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이 연구는 참가자가 최대 85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적 중간 분석이었는데, 연구 대상 환자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전적으로 높거나 심장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분석 대상 35명에게 유전자편집약물을 단 1회 주입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최장 18개월간 지속적 강하 효과가 관찰됐으며, 최대 용량 투여 시 평균 강하 폭은 무려 평균 62%에 이르렀습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일종의 '유전자 편집 기계'가 들어있는 주사를 맞았고, 이 편집 기계는 지방으로 코팅된 아주 작은 분자 공장입니다.

이런 입자들이 혈액을 통해 간으로 직접 이동한 후에, 간에서 세포들에 의해 흡수돼 지방 껍질이 벗겨지고편집 기계가 간세포의 DNA를 따라 기어가서 표적인 'PCSK9'이라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거기서 멈춰서 유전자의 DNA 문자 하나를 지우고 다른 문자로 바꿔치기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PCSK9 유전자가 불활성화되면서 세포에서 관련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게 되며, 이렇게 되면 간이 혈중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게 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연구 결과를 보도하면서 앞으로 환자 규모를 200명 수준으로 늘린 후속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교, NYT는 NEJM이 이런 예비적 결과를 논문으로 실어 주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효과가 꽤 좋은 것으로 보인다"는 NEJM 편집장 에릭 루빈 박사 의견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 임상시험이 미국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장질환에 최첨단 유전자 치료를 적용하려는 야심 찬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스타틴 알약 등 오래되고 믿을만한 치료법이 있지만, 이 약을 복용할 수 없거나 계속 복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을 포함해, 환자들의 3분의 1 내지 절반이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지 1년 이내 복용을 중단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일라이릴리 최고과학책임자(CSO)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희귀 질환을 위한 유전자 치료에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의 가격표가 붙지만, 이 치료법이 최종적으로 승인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NYT에 말하면서 "그것은 우리가 여기서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목표는 언젠가 일차 의료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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