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역시 반도체지…美 억만장자 패밀리오피스들도 '줍줍'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5.26 04:48
수정2026.05.26 05:49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규제도 소용없다...中 화웨이 "ASML 없이 첨단 칩 만든다"
▲'스페이스X 상장 랠리'...우주 ETF로 돈 몰린다
▲역시 반도체지...美 억만장자 패밀리오피스들도 '줍줍'
▲삼전·하닉 '사이클 저주' 부활하나...CNBC "호황 뒤 불황 경고"
▲中, 푸마·블루보틀 줄줄이 '꿀꺽'..."키우느니 사는 게 빨라"
▲글로벌 PF 대출 100조엔 돌파...日 메가뱅크 주도
규제도 소용없다...中 화웨이 "ASML 없이 첨단 칩 만든다"
중국 기술굴기 선봉장을 맡고 있는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우회할 자체 기술을 개발해 오는 2031년에는 인텔과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수준의 최첨단 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5일 화웨이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첨단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접근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측은 중국 상하이 행사에서 자사 방식이 1.4나노미터(㎚) 공정 수준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텔, 대만 TSMC, 삼성전자가 향후 수년 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공정 수준입니다.
미국은 지난 2019년부터 화웨이를 제재 명단에 올렸고 2022년 이후에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까지 강하게 제한해왔습니다. 특히 ASML의 EUV 장비 수출 제한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약점으로 꼽혀왔습니다.
화웨이는 이번에 공개한 방식이 기존 첨단 반도체 제조 방식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최첨단 반도체는 회로를 더 미세하게 집적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지만 화웨이는 여러 층의 회로를 하나의 칩 안에 쌓는 적층 방식과 데이터 이동 효율 개선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팅보 화웨이 반도체 부문 사장은 행사에서 “우리 솔루션은 실현 가능하면서도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WSJ가 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발표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반도체 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WSJ는 “첨단 제조 장비 없이도 최고 수준 칩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중국의 기술 자립에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리안제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공급망 압박 속에서 대체 경로를 찾았다는 점 자체는 의미 있는 돌파구”라고 분석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6년 동안 이 기술을 활용해 381종의 칩을 양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가을 출시 예정인 최신 기린(Kirin) 스마트폰 칩에는 ‘로직폴딩(LogicFolding)’이라는 새 구조가 처음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도체 회로 적층 방식은 발열 문제와 설계 복잡성이 크고 여러 층 회로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도 필요합니다.
WSJ는 화웨이가 최근 1년 사이에야 비교적 안정적인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실제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화웨이는 이번 발표에서 성능에 대한 외부 독립 검증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 랠리'...우주 ETF로 돈 몰린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주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우주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주 경제’ 투자 열풍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과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다음달 중순 최대 2조달러(약 290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우주 관련 ETF와 우주기업들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우주산업 테마 ETF에는 약 13억달러(약 1조8850억원)가 새로 유입됐으며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7850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단순한 개별 기업 상장을 넘어 우주산업 전반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다리서치는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우주 테마 ETF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UFO)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우주 ETF”로 지목됐습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출시된 UFO ETF 외에도 최근 수개월 동안 신규 우주 ETF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 ETF(NASA)는 출시 7주 만에 자산 규모가 12억7000만달러(약 1조8415억원)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UFO ETF가 약 7년에 걸쳐 모은 자산 규모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반에크 스페이스 ETF와 코기 스페이스 앤 새틀라이트 커뮤니케이션 ETF도 이달 초 잇따라 상장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 이후 우주 테마 ETF 출시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스페이스X 경쟁사와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로켓랩은 소형·중형 로켓 발사와 위성 제작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70% 넘게 급등했습니다.
레드와이어는 우주정거장·위성용 태양광 패널과 센서, 우주 인프라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급증했습니다.
이 밖에도 위성통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 위성 이미지 기업 플래닛랩스와 블랙스카이, 실시간 항공·기상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이어 글로벌 등이 우주 경제 핵심 기업으로 거론됩니다.
전통 방산기업들도 우주산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잉은 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우주발사시스템(SLS)을 제작했고 록히드마틴은 오리온 우주캡슐 개발을 맡았습니다. 노스럽그러먼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우주 경제가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장기 성장 테마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맥킨지는 글로벌 우주 경제 규모가 지난 2024년 6130억달러(약 888조8500억원)에서 오는 2034년 1조8000억달러(약 26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위성 인터넷,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지구 관측, 우주 물류, 달 탐사 등이 핵심 성장 분야로 꼽힙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구글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시장 과열 우려도 나옵니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아머 ETF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새롭고 화려한 테마가 등장할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반복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실제 수익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시 반도체지...美 억만장자 패밀리오피스들도 '줍줍'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굴리는 패밀리오피스들은 지난 1분기 이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반도체 테크주와 에너지주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1일(현지시간) CNB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요 억만장자 패밀리오피스들의 1분기 지분 공시(13F)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들은 중동 분쟁의 압박 속에서도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베팅을 되레 두 배로 늘리거나, 정유·발전 등 에너지 섹터의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했습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입니다.
아팔루사는 1분기 중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지분을 11% 추가 확대했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아팔루사의 포트폴리오 내 2위 보유 종목으로 등극했습니다.
테퍼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 지분도 18% 늘려 4억4천860만 달러(약 6천700억 원) 어치를 확보했으며 샌디스크 지분도 1억7천900만 달러 어치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또 다른 월가의 전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두케인 패밀리오피스' 역시 샌디스크 주식을 2천400만 달러어치 신규 매수했고, AI 칩의 숨은 강자 브로드컴 지분도 1억6천100만 달러어치 확보했습니다.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AI 대장주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61% 늘리며 총 1억8천700만 달러 규모로 보유물량을 키웠습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소로스 포트폴리오의 '톱 10' 핵심 종목에 진입했습니다.
이들이 투자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의 주가는 최근 30일간 각각 50%, 60% 폭등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3월 말 이후 브로드컴은 약 35%, TSMC는 19%, 엔비디아는 28%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자 억만장자들은 에너지 섹터에서 각기 다른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는 텍사스 기반의 전력 발전 회사인 비스트라 지분을 두 배 이상 늘려 3억400만 달러 규모로 키웠으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플랫의 개인 투자사인 블루크레스트 캐피털은 보유하고 있던 1억300만 달러 규모의 비스트라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두케인은 블룸 에너지 지분을 82% 덜어내 8천900만 달러로 줄인 반면,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YPF 지분을 5배 이상 대폭 증액해 1억5천만 달러까지 늘렸습니다.
이로써 드러켄밀러는 YPF의 전 세계 5대 기관 주주에 올랐습니다.
한편,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수직 상승하며 '항공유 폭등 위기' 직격탄을 맞은 항공 섹터에 대해서는 손절매가 단행됐습니다.
아팔루사는 1분기에 보유 중이던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처분했습니다.
드러켄밀러의 두케인 역시 델타 항공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삼전·하닉 '사이클 저주' 부활하나...CNBC "호황 뒤 불황 경고"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두고 호황 뒤 불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 주식시장 집중 위험'에 따른 수익 실현 경고와 향후 주가가 최대 두 배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파격적인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5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 순환성(사이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AI가 반도체 업계의 호황과 불황의 역사를 바꿨다는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과거의 극심한 등락 주기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과거처럼 스토리지 수요에 따라 가격이 폭등락하던 '천수답형' 구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합니다. 구조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고가격 정책이 수년간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시각은 냉정합니다.
블루박스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리엄 드 게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끔찍한 산업"이라며 "‘메모리 사이클은 사라졌고 장기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되었다’고 주장할 때마다, 바로 그 직전에 모든 것이 끔찍하게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란모어 펀드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래핑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메모리 분야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대해 "표범은 쉽게 자신의 무늬를 바꾸지 않는다"며 과거 평균 수준의 자본 수익률을 보였던 산업이 미래에만 독보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 환상을 경계했습니다.
메모리 공급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등장한 새로운 기술적 혁신도 수요 자극을 둔화시킬 요인으로 꼽힙니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새로운 압축 방식인 '터보퀀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실행에 필요한 메모리 양을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이 거대 AI 모델을 학습하고 구동할 때 필수적이었던 AI 메모리 칩 수요를 대폭 감소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AI 관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터보퀀트 출시 여파로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던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JM 핀(Finn)의 존 컨리프 투자 부문 책임자는 "오늘날의 주가는 가격이 오랫동안 고점을 유지하고 기업들이 과잉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형성된 것"이라며 "최근 몇 주간 해당 부문에 모멘텀이 과도하게 집중돼 시장 조정에 취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한국 집중 위험'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두 회사의 주가 향방이 국내 증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정점에 달할 시점이 머지않았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수익 실현하고 글로벌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도록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리포트를 내놓으며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향후 12개월 내 SK하이닉스 주가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0만 원, 삼성전자는 20% 상승한 59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中, 푸마·블루보틀 줄줄이 '꿀꺽'..."키우느니 사는 게 빨라"
최근 중국 기업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해외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3일 “중국 기업들이 치열한 내수 경쟁과 디플레이션 압박을 피해 해외 브랜드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삼킨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는 독일 스포츠웨어 기업 푸마가 있습니다. 중국 스포츠의류 기업인 안타스포츠는 올해 푸마 지분 29%를 15억 유로(한화 약 2조 643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 기업은 앞서 2019년에도 호카·살로몬·아크테릭스를 보유한 아메르스포츠를 인수했고 지난해 4월에는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도 사들였습니다.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루이싱커피는 지난달 미국 네슬레로부터 고급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패스트 패션 업체 쉬인은 최근 미국의 친환경 의류 브랜드 에버레인을 1억 달러(약 1514억 2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소비재 브랜드 인수 합병 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24억 달러(3조 6350억원)에 달하는데, 대부분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컨설팅 회사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소비재 브랜드 총 투자액은 68억 달러(10조 3000억원)로 201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로디엄그룹의 아르망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검증된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처음부터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둔화하는 내수 시장 대신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추세와 관련해 “중국 기업이 ‘제품 수출’에서 ‘브랜드 세계화’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외 브랜드 인수를 확대해 전략적 기회를 포착하고 세계 소비재 시장의 재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 배경에는 수십 년간 축적한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중국의 공급망 경쟁력, 운영 효율성, 재정 능력의 지속적인 향상과 더불어 제조업 강국에서 소비 주도형 경제 강국으로의 꾸준한 발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마와 블루보틀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잇따른 인수가 중국 경제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서방 언론이 최근 현상의 배경을 두고 ‘치열한 국내 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서는 반박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업이 일정한 발전 단계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면서 “이는 국내적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행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 기업의 해외 소비재 브랜드 투자 확대를 치열한 국내 경쟁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기업이 인수한 대표적인 해외 유명 브랜드로는 지리 홀딩스가 인수한 볼보 자동차와 로터스, 상하이 자동차가 인수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MG 모터스와 LDV,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씽크패드와 모토로라 모빌리티 등이 있습니다.
글로벌 PF 대출 100조엔 돌파...日 메가뱅크 주도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에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액이 5년사이 2배로 증가했습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전 세계 PF 대출액 합계가 처음으로 100조 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5년전보다 2배 큰 규모입니다.
2025년 회계연도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입니다.
특히, PF 대출의 40% 가량이 미국에서 진행된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제조업 유치 등 사업이 자금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분야별로는 발전소와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가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통신 관련 사업은 25%, 석유·가스 개발은 14%를 기록했습니다.
발전소·도로 등 인프라 건설과 자원 개발 사업에 자금을 대는 PF 대출은 조 단위 투자가 수반되기 때문에 복수의 은행이 공동으로 자금을 대출합니다.
닛케이 분석에 따르면 일본 메가뱅크들은 글로벌 PF 대출 시장에서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342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PF 대출을 주선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었습니다.
7위에 오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까지 포함하면 일본 3대 은행의 지난해 PF 대출액은 총 790억달러(약 120조 1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5년 전보다 30% 증가한 수준입니다.
닛케이는 중동 전쟁 이후 중동 이외 지역에서 에너지 개발이 확대되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PF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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