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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과급 후폭풍…삼성 계열사도 보상 요구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5.25 09:36
수정2026.05.25 09:50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잠정 합의하며 '셧다운' 위기는 넘겼지만, 이번 합의가 다른 삼성 계열사들의 내부 불만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에서 보상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올해 임금협상을 이미 마쳤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삼성전자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에 합의하면서, 계열사 내부에서도 성과급 제도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300조 원 영업이익 달성 시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연봉 1억 원 기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OPI를 합쳐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도 DS 부문 공통 재원 배분에 따라 2억 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열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박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 직원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에 비해 처우가 낮다는 의미로 스스로를 '삼성후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성과급 산정 방식도 쟁점입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OPI 산정 기준을 기존 EVA에서 영업이익 10%로 바꾸기로 했지만, 계열사들은 여전히 EVA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흑자를 내고도 낮은 성과급을 받은 계열사일수록 반발이 큽니다. 삼성전기는 2023년 6천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OPI 지급률은 연봉의 1%에 그쳤습니다. 2024년과 2025년에도 지급률은 한 자릿수였습니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확대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SDI도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OPI를 받지 못한 만큼, 적자 사업부까지 성과급을 받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내부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 성과급 제도 개편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 대체 보상제도 도입을 사측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삼성전기도 OPI 산정 방식을 EVA 20% 또는 영업이익 10%로 바꾸는 방안을 두고 임직원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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