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닉스' 10조 매도…다음 행선지는 '이곳'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5.25 08:38
수정2026.05.25 09:04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1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올해 최장 순매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10조 원 넘는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5조3천270억 원, 삼성전자를 5조2천587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액은 14조4천477억 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만 10조5천857억 원으로, 전체의 73%에 달했습니다.
12거래일 기준으로 봐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7,000선을 찍은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모두 46조3천38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순매도 1, 2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습니다.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19조5천314억 원, 삼성전자는 18조8천688억 원으로, 두 종목 합산 순매도액은 38조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체 순매도액의 82.9%가 이른바 ‘삼전닉스’에 집중된 셈입니다.
지난 한 주 외국인이 두 종목 다음으로 많이 판 종목은 현대모비스 7천143억 원, 현대차 5천953억 원, LG전자 3천149억 원, 삼성전기 2천934억 원 순이었습니다.
반면 외국인 자금은 로봇과 에너지저장장치, 2차전지, 코스닥 시장으로 일부 이동했습니다. 지난 한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로보틱스로, 순매수액은 3천700억 원이었습니다. 삼성SDI도 1천48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1조2천926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종목별로는 파두 1천556억 원, 서진시스템 1천280억 원, 에코프로 1천175억 원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두산로보틱스와 파두는 피지컬 AI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관련주로 꼽힙니다. 삼성SDI와 서진시스템 역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ESS 수혜 기대가 반영된 종목으로 분류됩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40년까지 3천330만 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ESS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 흐름을 반도체주 급등 이후 나타난 비중 조절 성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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