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싫어요"…주류 출고량 10년새 17% 줄어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5.24 09:11
수정2026.05.24 09:12
음주를 지양하는 문화 확산으로 국내 주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국내 주류업계가 '비·무알코올'과 '해외 시장'을 두 축으로 삼아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천㎘(킬로리터)로 지난 2014년 380만8천㎘에서 10년 새 17.3% 감소했습니다. 맥주와 소주 소비가 줄어들자, 주류업계는 알코올 부담이 적거나 아예 없는 비·무알코올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과일소주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류 시장에서는 비·무알코올 맥주가 인기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었습니다. 오비맥주의 올해 1분기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고,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8% 늘었고, 2023년과 비교하면 64.7% 올랐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뿐 아니라 가볍게 분위기만 즐기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상승한 것입니다.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비알코올,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면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됩니다.
제품군도 다양해졌습니다. 오비맥주는 '카스 0.0'에 이어 2024년에는 '카스 레몬 스퀴즈 0.0', 지난해에는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올제로'를 선보였습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비알코올 맥주 '하이트논알콜릭 0.7%'와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 '하이트제로 0.00 포멜로향'에 이어, 최근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도 출시했습니다.
소주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도수가 비교적 낮고 달콤한 맛의 과일소주가 K-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과일소주가 포함된 리큐르(증류주에 과즙이나 감미료를 혼합한 술) 수출액은 지난해 1억41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과일소주 매출을 뜻하는 기타제재주 매출이 지난해 1천75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는데, 2023년과 비교하면 14.4% 늘어난 수치입니다. 회사 측은 기타제재주 매출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과일소주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롯데칠성은 과일소주를 비롯한 소주 제품을 미국·동남아·유럽 등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은 2024년부터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를 코스트코와 타깃 등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시켰고,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순하리 판매 채널은 2만4천곳을 넘어섰습니다.
업계에서는 비·무알코올 음료와 글로벌 맞춤형 제품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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