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품은 빗썸, 강남서 새 판 짠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5.22 16:26
수정2026.05.22 16:47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서울 강남 오피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남N타워를 '빗썸금융타워'로 변경한 뒤 본사 인력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며 장기 거점 구축에 나선 모습입니다.
오늘(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비강남오피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오는 26일 빗썸과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빗썸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에 위치한 빗썸금융타워의 6층과 10층, 7~9층 및 22층 일부를 추가 임차합니다. 임대 기간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입니다. 거래 규모는 보증금 95억3천400만원, 연간 임대료 114억4천100만원 수준입니다.
이번 계약은 기존 사용 공간 외 추가 층을 확보하는 성격입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해당 건물 22층 일부부터 25층까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현재 빗썸은 해당 건물 일부 층을 사용 중이며 나머지 공간에는 유니티와 EA스포츠, 네이버클라우드, 크레이버 등 다른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빗썸은 기존 사무실인 삼원타워를 정리하고 빗썸금융타워 중심으로 임직원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존 임차 기업들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층별 입주 일정은 순차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기존 삼원타워 계약과 현재 입주 기업들의 계약 일정 등이 맞물리면서 입주 시점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추가 공간 확보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다만 회사 측은 전체 건물을 빗썸 사옥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업 상황 변화 가능성과 기존 임차인 계약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거래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임대인인 케이비강남오피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강남 오피스를 보유한 리츠 법인으로, 빗썸은 지난해 해당 리츠 지분 5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셰어딜 형태로 참여한 구조"라며 "중장기 투자 목적보다는 사무실 마련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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