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트럼프 이번엔 '양자컴퓨팅' 택했다…"美, IBM 등 기업에 3조 지원" 外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츠의 IBM 왓슨 연구소에 전시된 퀀텀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트럼프 이번엔 '양자컴퓨팅' 택했다..."美, IBM 등 기업에 3조 지원"
▲'후발주자' MS, 앤트로픽에 자체 AI칩 공급 논의...첫 외부 공급
▲젠슨 황 "화웨이에 中 시장 뺏겨…수출 재개 기대 안 해”
▲테슬라, 中서도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트럼프 방중 효과?
▲손님은 늘었는데...월마트, 물류비 급등에 '발목'
▲마운자로보다 강력하다?...일라이릴리 "차세대 비만약 비만대사수술 받은 수준"
트럼프 이번엔 '양자컴퓨팅' 택했다..."美, IBM 등 기업에 3조 지원"
미국 정부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팅 산업 육성을 위해 IBM 등 관련 기업에 총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각 기업의 지분도 일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가 IBM,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 총 2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원금은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 재원에서 집행됩니다.
이번 지원의 특징은 미 정부가 단순 보조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각 기업의 소수 지분도 취득하는 구조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수혜 기업 중 하나인 디웨이브 퀀텀은 1억 달러 지원금 전액이 정부 지분 투자 형태로 이뤄진다고 밝혔고, 리게티컴퓨팅과 인플렉션도 유사한 구조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기업별로는 양자컴퓨팅 경쟁의 선두 주자인 IBM이 가장 많은 10억 달러를 지원받습니다.
IBM은 자체 자금 1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미국 최초의 양자 반도체 전용 제조 시설을 설립하고, 전담 사업부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도체 위탁생산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억 7천500만 달러를 받습니다.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각각 1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스타트업 디라크는 3천800만 달러를 받습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AI와 결합할 경우 신약 개발, 국방, 암호체계, 금융 모델링 등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 정부는 중국과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양자컴퓨팅을 국가안보 및 산업 경쟁력 차원의 전략 기술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컴퓨팅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기술 불확실성이 큰 초기 산업에 국민 세금으로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투자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여러 기업에 투자를 분산해 위험을 분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정부 지원 소식에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IBM과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약 7% 상승했고,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 등 중소 업체 주가는 15% 넘게 뛰었습니다.
'후발주자' MS, 앤트로픽에 자체 AI칩 공급 논의...첫 외부 공급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의 후발주자로 지목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칩을 공급하게 될 전망입니다.
앤트로픽은 AI 수요 증가에 따라 연산 능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MS가 설계한 '마이아' 칩 서버를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앤트로픽은 MS의 최신 칩인 마이아200을 클로드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작업에 활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앤트로픽은 주요 AI 모델 개발사 중 처음으로 아마존·MS·구글 등 3대 클라우드 업체의 자체 칩을 모두 연산에 활용하게 됩니다.
이들 자체 칩을 활용하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추론 작업에서의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클로드 이용량이 폭증해 AI 인프라 부족에 시달렸던 앤트로픽으로서는 이를 통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앤트로픽은 MS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차세대 마이아 칩의 설계 과정에서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앤트로픽은 MS가 투자를 약정한 지난해 11월 이후 MS '애저' 클라우드 사용량을 계속해서 늘려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MS 입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최초로 외부 AI 개발사에 자체 반도체를 공급하는 성과가 됩니다.
지금까지 MS는 자체 칩을 주로 내부 서비스 등에 활용해왔습니다.
다만 양사의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최종 타결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앤트로픽의 라이벌인 오픈AI는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한 MS는 오픈AI 칩 탑재를 위해 데이터센터 공간 일부를 배정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슨 황 "화웨이에 中 시장 뺏겨…수출 재개 기대 안 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대부분을 화웨이에 내줬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CNBC 사라 아이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요는 상당히 크다"며 "화웨이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고, 다가오는 해에도 아주 놀라운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현지의 반도체 기업 생태계도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며 "사실상 그들에게양보한 상태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에 대한 규제 강화가 중국 내부의 자급제를 가속했다는 방증으로 보입니다.
중국 시장은 한 때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의 20%를 차지했으나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반도체 수출 허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 발을 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중국 시장 재개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중국 내 첨단 칩 판매 승인과 관련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는 많은 고객과 파트너가 있으며, 다시 진출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황 CEO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했지만 이번 방문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H200 반도체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는 명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일부 중국 테크 기업들이 미 상무부로부터 H200 구매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미 무역대표부(USTR)관계자는 "이번 미중 회담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는 논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테슬라, 中서도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트럼프 방중 효과?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에 나섭니다.
테슬라는 엑스(X·옛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서비스 국가 가운데 중국이 추가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FSD를 쓸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뉴질랜드, 한국, 네덜란드, 리투아니아에 이어 10곳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FSD는 인공지능(AI)이 주행과 제동, 차선변경 등을 도맡는 기술로,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테슬라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우한(武漢), 광저우(廣州) 등 중국 9개 대도시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테스트 엔지니어와 작업자 등 기술 도입을 위한 인력 긴급 채용에 나섰습니다.
테슬라는 그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FSD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2024년 7월에 그 해 연말까지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이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고, 약 일주일 만에 중국에서의 FSD 승인 소식을 알리게 됐습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은 테슬라가 다시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그간 중국에서는 샤오미(小米)와 샤오펑(小鵬·Xpeng<엑스펑>) 등 현지 기업이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손님은 늘었는데...월마트, 물류비 급등에 '발목'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월마트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027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앞서 내놨던 2.75∼2.85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주당 2.91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월마트의 자체 실적 전망은 1분기 중 강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월마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1천778억 달러로, 월가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고유가로 지갑이 얇아진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된 데다 전자상거래 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한 게 강한 매출 증가세 지속에 기여했습니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고유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더 좋은 가격을 찾아 월마트를 방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견조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물류비용이 커지면서 이익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을 포함해 미 전역에 약 5천200개 매장과 함께 자체 물류 배송망을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이 그대로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경유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50% 급등한 상태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내 소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48.2로 집계돼 1952년 조사 시작 이래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저치(49.8)를 경신한 상태입니다.
마운자로보다 강력하다?...일라이릴리 "차세대 비만약 비만대사수술 받은 수준"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것과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고 회사 측이 2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물질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80주 시험 결과를 이처럼 공개했습니다.
임상 시험은 환자군에 따라 4㎎, 9㎎, 12㎎으로 투약량을 달리해 진행됐습니다.
회사 측이 밝힌 시험 결과에 따르면 12㎎ 투약군은 80주간 평균 체중 감량이 28.3%에 달했습니다.
12㎎ 투약군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5.3%는 이 기간 체중 감량 폭이 30%를 웃돌았는데, 이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것과 유사한 수준에 해당한다고 일라이릴리는 설명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위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의 우회로를 만드는 등의 외과적 수술을 말합니다. 주로 고도비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이뤄집니다.
9㎎ 투약군과 4㎎ 투약군도 같은 기간 각각 25.9%, 19.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가운데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 투약군 가운데 약 11%가 부작용 등을 이유로 시험 도중 약물 투여를 중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이나 설사, 변비 등이 있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비만 정도가 심한 환자들을 위해 레타트루타이드처럼 현재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약물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욱 강력한 신약 물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등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인체 내 3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공략하는 약물로 주 1회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됐습니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시판 중인 '마운자로'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실적 충격에 30% 폭락한 한미반도체…오너는 자사주 담았다
- 2."회사 없애버려야…분사도 각오" 삼성노조 발언 파문
- 3.삼성전자 노사 극적타결…'12% 성과급' 10년 보장 합의
- 4.스벅 이어 무신사…李 대통령 "사람 탈 쓰고 이럴 수가"
- 5.[단독] 요소수 수급 우려 재점화…1위 롯데정밀도 "분할납부 요청"
- 6."SK하닉 시총이 삼전 추월하는 순간 던져라"…하나證의 경고
- 7.파업중지 긴급조정권, 발동 되면 어떻게 되나
- 8."국민연금 월 100만원은 男 얘기"…여성은 '고작'
- 9."삼전·하닉 얘기하면 가만 안 둘 것"…부장의 살벌한 경고
- 10.李대통령 스타벅스에 일침…"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