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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성과급' 명문화한 삼성전자, 매년 수십조 자사주 살 듯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5.21 17:56
수정2026.05.21 18:13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사업성과의 10.5%를 자사주 성과급 재원으로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지급 기준이 명문화되면서 삼성전자는 매년 대규모 자사주를 새로 사들이게 될 텐데요. 

주가를 떠받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직원들이 받은 주식을 내다 팔 경우 매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도입한 반도체 특별 성과급. 앞으로 10년간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의 10.5%를 상한 없이 매년 자사주로 지급하는 게 골자입니다. 

올해 추산되는 성과급 규모는 영업이익 300조 원 기준, 31조 5천억 원에 달하지만, 현시점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24조 5천억 원 규모에 그칩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연말까지 최소 8조 원 이상의 자사주 취득이 불가피해진 셈입니다. 

특히 10년 간 자사주 성과급 지급이 제도화된 만큼 자사주 취득도 매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자사주 소각이나 추가 매입까지 병행할 경우, 연간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단을 받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자사주를 계속 가지면서 주가를 부양시키고자, 열심히 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반대로 부담도 있습니다. 

회사가 사들인 자사주가 소각이 아니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거라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민희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소각용이나 그런 게 아니다면 어차피 샀다가 다시 직원 성과급으로 시간 두고 그냥 파는 거라서…] 

이번 자사주 성과급은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나머지는 각각 1년, 2년 뒤부터 팔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제 막 잠정 합의됐고, 성과급 지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이제부터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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