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바 긴장 고조… 미, 라울 카스트로 기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21 17:13
수정2026.05.21 17:17
[라울 카스트로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쿠바 혁명 주역이자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95)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사실상 쿠바를 지배하는 실질적 수장을 미국 사법당국이 직접 겨냥하면서,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태로 얼어붙은 중남미 정세가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이번 기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의 정권 교체를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쿠바가 다음 차례"라며 군사적 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가 외국의 정상급 지도자를 기소한 사례는 드물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국은 쿠바에 연료를 공급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고강도 제재를 가해 사실상 쿠바를 전면 봉쇄 중입니다. 이에 따라 쿠바 전역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번 기소는 1996년 미국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이 운용하던 항공기 2대가 쿠바군에 의해 격추돼 탑승자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라울 카스트로는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는 형 피델 카스트로, 친구 체 게바라와 함께 1959년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 후부터 약 반세기 동안 국방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피델이 건강 악화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는 10년간 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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