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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김광일 부회장, 브릿지론 이행보증"…메리츠 "수용 못 해"

SBS Biz 이광호
입력2026.05.21 15:57
수정2026.05.21 16:01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다시 한 번 긴급 수혈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 지원을 요청하면서, 관리인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이행보증을 제공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말 슈퍼사업부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들어오는 만큼, 그 전까지 운영자금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메리츠 측은 브릿지론 조건으로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시 즉각 상환과 함께 MBK파트너스의 이행보증, 연 6% 수준의 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MBK 차원의 보증에는 부담을 보여왔고, 대신 공동대표이자 관리인인 김광일 부회장의 개인 연대보증을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홈플러스는 추가 담보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며 “가능한 모든 대책을 내놓은 만큼 메리츠 측의 긍정적인 검토와 신속한 실행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메리츠 측은 김 부회장 개인 보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메리츠는 “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무책임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익스프레스 매각은 대주주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 만큼 배임 방지와 주주 설득 등을 위해 MBK의 이행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미 4월 임금의 25%만 지급한 데 이어, 오늘 예정됐던 5월 급여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홈플러스일반노조는 “메리츠가 브릿지 대출에 참여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회생 중인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권과 노사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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