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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2% 성과급' 10년 보장 합의 (종합)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5.21 00:23
수정2026.05.21 00:42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3차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 신설 등을 담은 2026년 임금·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노조원 전체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일단 내일(21일) 예고된 총파업은 유보됐습니다. 



오늘(20일)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임금협약 잠정합의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성과인센티브(OPI)와 DS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OPI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합니다. 이번엔 영업이익 1.5%를 재원으로 삼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OPI 지급 방식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 선택에 따라 자사주 또는 현금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습니다. OPI와 달리 금액 상한이 폐지되며 전액 자사주로 지급합니다.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하며, 3분의 1은 1년간 매각을 제한, 나머지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을 제한합니다.

알려진 대로 계산하면, DS 직원들은 OPI 1.5% 현금 성과급에 특별경영성과급 10.5% 자사주까지 노사가 협의한 사업성과의 12% 수준을 성과급으로 받게 됩니다.



특별경영 성과급은 노조 요구대로 10년간 이를 유지합니다. 2028년까지는 DS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고,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100조 달성시 지급합니다.

적자 사업부 차등 지급 1년 유예…특별경영 성과급 6:4 배분
삼성전자 노사가 타결에 이를 수 있었던 건 삼성전자 사측에서 적자 사업부에 유리한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유예했기 때문입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잠정 합의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결국 핵심은 분배 방식 문제"라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원칙적으로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노동조합 역시 노동조합대로의 사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은 "우리 임직원들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큰 의견 차를 보였던 특별경영 성과급 배분 비율은 전체의 60%는 사업부에 지급하고 40%는 DS 전체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흑자 성과의 핵심인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로 잠정합의했습니다. '성과주의'를 고수한 회사 원칙을 지킨 셈입니다. 노조 측은 성과급 재원의 70%를 DS 부문 전체가 똑같이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고 요구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잠정 합의에서 적자 사업부의 페널티는 1년 유예돼 올해 성과급은 흑자 사업부에 준하는 높은 수준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베업 4.1%↑·성과인상률 2.1%↑·무주택 사내대출 도입…DX엔 자사주 600만원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도 잠정 합의했습니다. 가장 민감한 기준인상률(BASE-UP)은 4.1%, 성과인상률은 평균 2.1%로 합의했습니다. 성과인상률은 커리어레벨(CL)과 고과에 따라 차등적용되며, 연봉계약서로 개별 안내됩니다. 샐러리캡도 CL4는 일괄 1억 3천만 원으로, CL3은 1억 1천만 원, CL2는 8천만 원으로 높였습니다.

자녀출산경조금도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으로 높였고, 무주택 조합원에 대해서는 사내 대출 제도를 운영합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CSS사업팀에 대해서는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가 지급됩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에 따라 기존에 예고했던 총파업 계획을 유보하고,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은 "잠정 합의 찬반 투표 결과를 저희의 성적표로 삼아 더 나은 초기업 노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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