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조' 단위 수상한 거래…美당국 조사 착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5.20 16:17
수정2026.05.20 16:3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이란 발전소 공격을 보류하겠다는 발표를 하기 직전 대규모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진 정황과 관련해 미국 감독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트럼프 대통령이 3월 23일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공격 보류 방침을 밝히기 직전 몇 분 사이 약 8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의 원유 선물 거래가 집중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장 직전 불쑥 이란 발전소 공격을 미루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13%가량 급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습니다.
WSJ이 확보한 거래 기록에 따르면 최소 5개 회사가 당일 선물 거래를 통해 500만달러(약 75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CFT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던 내부자가 해당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거나 외부에 유출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FTC 조사를 받은 일부 업체들은 트럼프의 게시글 약 15분 전에 나온 "이란 전쟁 출구 모색" 등의 기사 헤드라인 등을 근거로 거래 결정을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황의 결정적인 변화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수상한 거래 패턴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입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에는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약 1시간 전 원유 선물 약 7억달러(약 1조540억원)어치가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들이 내부 정보나 기밀을 이용해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백악관도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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