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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金가격 '털썩'…금 ETF·ETN도 '뚝'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5.20 10:35
수정2026.05.20 10:36


최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금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주춤하면서 금 현물·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관련 상품 수익률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 선진국의 재정 악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투매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간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때 7bp(1bp=0.01%포인트) 상승한 5.20%를 기록했습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5.20%에 도달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금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는 데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8% 내린 온스당 4,507.8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이 4,500달러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26일 온스당 4,376.30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연초 강세를 나타냈던 금 관련 ETF와 ETN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이날 2만9,995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2만원대로 내려왔습니다.

SOL 국제금 ETF 역시 지난 3월 3일 1만6,515원에서 이날 1만4,350원으로 약 13.1% 하락했습니다.

금 관련 ETN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10만원을 넘어섰던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날 7만9,6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밖에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3.86%),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3.59%), N2 레버리지 금 선물 ETN(-1.27%) 등도 이달(4~20일)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채권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 가격 역시 단기간 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 금리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정식 취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대응 강화를 요구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 움직임에 따른 국채 투매 현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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