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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경고 무시…'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투자자 유치 경쟁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5.20 07:19
수정2026.05.20 07:21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일종목으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27일)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전·닉스의 주가 추가 상승 기대로 수익률을 두 배로 가져갈 수 있는 이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다른 ETF와 달리 운용사간 큰 차이점은 없어 투자자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상장 하루 전인 26일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삼성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의 레버리지 ETF 1개씩을 상장하는데, ETF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올들어 처음입니다.

운용사 측은 간담회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설명과 투자 활용법 및 포인트, 타사 상품과 차별점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운용사 관계자는 "중요한 상품을 내놓는 경우 기자간담회를 해왔다"며 "이번 ETF의 경우에도 투자자 관심이 많아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센터원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성에 맞불을 놓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은 앞서 지난 19일에는 업계 첫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도 발간했다. 가이드북에는 반도체 산업 전망과 상품 특징 및 유의사항 등이 담겼습니다.

운용사 측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열기 속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투자자 지원을 위해 가이드북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 오후에는 '스마트타이거'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세미나를 열고 상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내달 30일까지 투자 가이드북을 다운로드한 고객 중 222명을 추첨해 사은품도 제공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특히, 다른 운용사 대비 가장 낮은 보수(연 0.0901%)로 투자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 보수(연 0.29%) 대비 3분의 1 수준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ETF를 사들인 투자자가 매수 인증을 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고, KB자산운용은 다른 증권사 3곳과 함께 자사 ETF를 사는 투자자에게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할 예정입니다.

한투와 KB는 모두 삼성, 미래에셋과 같이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각 1개씩을 내놓습니다.

하나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도 같은 상품을 출시합니다.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와 선물인버스 ETF를,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레버리지와 선물인버스 ETF를 각각 출시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ETF 경쟁을 과열되게 하지 말라고 해 눈치보는 운용사도 있는데, 일부 운용사는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나 일부 핀플루언서 등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는 27일 상장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인버스 2개를 포함해 총 16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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