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순매도 행진 속에서도 지주사 주식은 '쇼핑'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반 지주사 주식에는 오히려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4조9천2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SK를 6천95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두산 5천605억원, 한화 3천584억원, CJ 1천449억원, LG 939억원, HD현대 785억원, 효성 180억원 등 주요 지주사에는 ‘사자’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주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SK는 지난해 말 26.95%에서 지난 15일 29.78%로 올랐고, 두산은 14.98%에서 18.89%, 한화는 16.99%에서 21.91%로 상승했습니다.
증권가는 외국인 자금이 지주사로 유입되는 배경으로 각 기업이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꼽고 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업종 순환이 아니라 지주사가 보유한 사업 구조와 산업 성장성이 외국인 유입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HD현대는 조선·전력기기·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가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배당과 로열티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SK 역시 SK실트론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과 재무구조 개선, SK에코플랜트 관련 인공지능(AI) 인프라 가치 부각 등이 투자 매력으로 꼽혔습니다.
여기에 정책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주사는 지배구조 문제로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받아 왔지만, 관련 제도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합병이나 중복 상장 과정에서 일반 주주에게 불리한 구조가 제한되고,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에 보다 온전히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 관련 규제 논의도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꼽힙니다.
박 연구원은 “지주사 주가 재평가 흐름은 진행 중”이라며 “입법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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