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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탱크데이' 논란에 스타벅스 대표 "깊이 사죄…재발 않도록 최선"

SBS Biz 신채연
입력2026.05.18 19:32
수정2026.05.18 19:43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은 오늘(18일) 군사정권 시절 비극을 연상하게 하는 판매 촉진 행사를 열었다가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자 취소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 오전 10시 '탱크데이' 행사를 온라인상에서 열고 홍보했습니다.

명칭이 '탱크'인 텀블러를 세트로 구매하면 원래 가격의 10~21% 할인해 판매한다는 이 행사의 홍보물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적혔습니다.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섰던 5·18을 추모하는 날 이러한 이벤트 행사가 알려지자 지역사회와 온라인 등 곳곳에서 '천박한 역사 인식'이라며 스타벅스를 규탄하고 일부 불매운동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이날 낸 성명에서 "'탱크'는 1980년 5·18 때 계엄군 탱크를, '책상에 탁'은 1987년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 사건을 은폐하려던 군사 정권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비극을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어 "경영진의 편향된 역사 인식이 마케팅이라는 가면을 쓰고 교묘하게 표출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천박한 역사 인식으로 오월 영령을 모독한 스타벅스 코리아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태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고,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오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손 대표는 "더욱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사전 검수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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