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재편…부동산·차량 시세조회도 중단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5.18 11:45
수정2026.05.18 15:35
교보생명이 부동산 시세조회와 차량 시세조회 서비스 등 일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며 사업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오늘(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21일 오후 6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 내 부동산 시세조회 기능을 종료합니다. 차량 시세조회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중단했습니다. 지난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4년 만입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조회·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금융분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단순 보험 조회를 넘어 부동산과 차량 시세까지 확인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내세워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왔습니다.
교보생명은 최근 이용률과 사업성 대비 효율이 낮은 기능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보험 앱 이용 목적이 계약 조회나 보장 분석 등에 집중되는 만큼, 부동산·차량 시세조회 같은 기능의 활용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교보생명은 오픈뱅킹 기능 가운데 간편송금 서비스도 종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교보생명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 계좌를 조회하거나 송금·이체하는 기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2년 12월 보험업계 최초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3년 6월에는 은행·증권사 계좌로 송금 가능한 간편송금 기능까지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약 3년 4개월 만에 앱 서비스 개편을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은행과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를 발판 삼아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것과 달리, 보험사의 참여율은 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보험연구원 ‘금융 마이데이터 참여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금융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62개 기업 중 보험사는 단 3곳으로, 보험사들의 참여 의지는 미온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건 투자 대비 수익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는 현행 마이데이터가 자산·부채·소비 내역을 중심으로 설계돼 보험 리스크 평가에 직접 활용하기 어렵고 디지털 접점 부족과 시스템 구축·운영 비용 부담으로 활용이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초기 기대와 달리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자 이용 빈도가 낮은 기능을 정리하고, 핵심 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효율화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범용 금융 플랫폼 경쟁보다는 보험과 연계된 자산관리·건강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활용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신 교보생명은 보험 본업과 연계성이 높은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4050 세대를 위한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여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한 번에 조회해 은퇴 이후 예상 자산 흐름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건강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걷기·마음건강·건강상태 분석 기능 등을 통합해 질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보험 데이터와 연계한 예상 보장금액까지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자주 찾는 서비스에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수요가 많지 않았던 서비스는 기능을 조정하고 핵심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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