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은 경기·충청, 서비스는 서울…지역 공급망 첫 공개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5.18 11:14
수정2026.05.18 12:03
[자료=국가데이터처]
국내 제품은 경기와 충남·충북 등 제조업 벨트에서, 서비스는 서울에서 뻗어나가는 공급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18일) 지역별 공급·사용 구조를 담은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가 지역별 생산 규모를 보여줬다면, 이번 통계는 제품과 서비스가 어디서 만들어져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서울이 서비스 공급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서울은 다른 지역과 해외에 공급한 제품·서비스가 들여온 것보다 144조2천억원 많아 순유출(이출·수출-이입·수입)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는 제조품보다는 서비스 영향이 컸는데, 서울에 있는 금융사 플리케이션을 지방 소비자가 쓰거나 서울의 IT·컨설팅·광고·전문서비스를 지방 기업이 이용하는 식입니다.
제조업의 경우 경기와 충청권이 주된 공급망이었습니다. 충남은 9조8천억원, 충북은 8조6천억원 순유출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경기는 반도체 등 수출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 들여오는 제품·서비스가 더 많아 28조2천억원 순유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에서 생산된 반도체는 상당 부분 해외로 수출되고, 국내로 이출되는 물량 중 상당수가 충남으로 간다는 게 데이터처 설명입니다.
이 밖에 울산도 38조3천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석유화학·자동차 등 제조업 수출이 주를 이뤘습니다. 실제 총사용 대비 수출 비중은 울산이 25.3%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144조2천억원)과 울산(38조3천억원), 충남(9조8천억원)과 충북(8조6천억원)만 순유출됐고, 경기(-28조2천억원)와 경북(-22조7천억원) 등 그 외 13개 지역은 순유입됐습니다.
지역별 산출의 산업 비중을 보면 서비스업은 서울(87.7%), 제주(71.1%), 대전(62.3%) 등에서, 광업·제조업은 울산(82.8%), 충남(68.0%), 충북(63.3%) 등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부가가치의 산업 비중도 비슷하게 서비스업은 서울(92.6%), 제주(77.9%), 부산(76.8%) 등에서, 광업·제조업은 울산(67.0%), 충남(49.5%), 충북(48.1%) 등에서 높았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서울의 서비스업과 경기의 제조업이 결합한 구조였습니다. 수도권은 총공급·총사용의 46.8%를 차지했고, 지역 간 이출입에서도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데이터처는 이를 서울과 경기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형성한 결과로 설명했습니다.
중부권은 충남·충북을 중심으로 국내 제조 공급망을 잇는 '허브' 역할을 했습니다. 중부권의 타지역 이출 비중은 27.6%로 권역 중 가장 높았습니다. 동남권은 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수출지향형 지역으로, 수출 비중이 15.7%로 가장 높았습니다.
교역 규모는 수도권이 106조3천억원, 동남권이 12조1천억원 순유출됐고, 반대로 대경권은 43조6천억원, 호남권은 15조1천억원 순유입됐습니다.
총공급 대비 지역내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권(65.3%)이었습니다. 또, 수입 비중은 호남권(14.9%)이, 타지역이출 비중은 중부권(27.6%)이, 총사용 대비 수출 비중은 동남권(15.7%)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 밖에 외부경제 개방도는 호남권(3.85)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지역공급사용표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통계입니다. 데이터처는 지방정부와 연구기관 의견을 반영해 향후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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