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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마의 5% 뚫렸다…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5.18 07:31
수정2026.05.18 07:32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이어 일본과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까지 일제히 상승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8%포인트 오른 4.597%에 마감했습니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물인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0.11%포인트 급등한 5.12%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3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30년물 금리 5%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왔습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리 급등은 채권 가격 급락을 의미합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채마저 매도 압력을 받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급등의 배경으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꼽힙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의 4월 생산자물가 역시 전년 대비 4.9%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동 사태 해결을 위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못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각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69%까지 오르며 2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은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금리 정상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역시 채권시장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역시 재정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채권 금리 급등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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