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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AI 과열 경고 속 스페이스X 상장…모험자본 이동?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5.18 06:47
수정2026.05.18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랠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글로벌 AI 반도체 자산 가치가 과거 닷컴 버블의 정점을 넘어섰단 월가의 진단이 나온 가운데, 올해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모험자본이 대거 이동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AI 반도체가 랠리를 보였는데, 과열 경고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캐스터]

지금의 과열 양상이 과거 닷컴 버블 당시의 나스닥 상승세를 이미 추월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BTIG의 분석을 보면요, 저점 대비 정점까지의, 특정 상승 사이클을 기준으로, 나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 5개 핵심 종목들은 AI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무려 784%의 기록적인 평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닷컴버블 당시 동일 기준 상위 종목들이 기록했던 상승폭을 가볍게 넘어섰고요.

여기에 더해 S&P500의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은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처음으로 40을 돌파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당시 1위 종목의 수익률이 1천200%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AI 사이클의 선두 종목은 4천%에 육박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 쏠림 현상이 훨씬 더 심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앵커]

랠리의 주역인 메모리 호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캐스터]

메모리 산업 특유의 극단적 경기순환 구조가 여전하다, 호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 역시 이를 알고 있지만,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업황 정점에서 낙관론에 빠졌다 꼬집었는데, 기술 발전으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급격히 개선될 경우 용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우려했습니다.

실제 최근 구글 연구진이 메모리 효율을 크게 높이는 기술 논문을 발표했을 당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고요.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를 비롯해 AI 보급 속도 둔화, 정치권 규제 강화 가능성 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치솟는 국채금리도 AI 랠리를 흔들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시장의 시선은 초대형 이벤트인 스페이스X로 향하고 있죠?

[캐스터]

반도체 밸류에이션이 한계점에 도달했단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장은 거대한 유동성을 흡수할 스페이스X를 보고 있는데요.

월가도 돈을 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블랙록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100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스페이스X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75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물량의 최대 13%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머스크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시장서 조달하면서도, 회사 경영에 대한 투자자 발언권을 상당 부분 제한할 계획인데도 월가는 이렇게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고요.

초대형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모험자본 수요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주 나스닥에 상장한 세레브라스에 역대급 자금이 몰렸는데, 우주항공과 새 AI 칩셋이라는 새로운 자산군의 출현은, 자산 배분 조정을 고심하던 시장에 확실한 대체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꿔 말하면, 글로벌 모험자본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대거 이동하게 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이탈이 현실화할 수 있다, 이런 말인가요?

[캐스터]

핵심은 명확합니다.

현재 AI 반도체는 과거와 달리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잘 달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스페이스X와 같은 초대형 IPO가 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업계는 스페이스X의 상장 타이밍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방어에 단기적인 수급 악재가 될 수 있다 보고 있는데, 스페이스X라는 거대한 대체재의 등장은 기술주 전반의 멀티플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재분산되면,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던 외국인 수급의 일시적 이탈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지적합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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